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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보도자료/도서

회심하는 인간 (성서와 인간 9) 개정판

by 바오로딸 2021. 10. 18.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다

 

“회심하는 인간을 성경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지만 … 굳이 시편 130편을 택한 까닭은 … 이 시편만큼 죄의 곤경에서 일어나고자 울부짖는 인간의 모습과 하느님 자비에 대한 절대적 의탁을 보여주는 성경 구절이 없기 때문이다.”(9-10쪽)

인간이 자비하신 하느님께 용서를 비는 그 순간부터 희망을 갖게 되고, 용서를 청하는 순간 이미 생명으로 나아가게 됨을 시편 130편의 묵상을 통해서 이해하게 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넘어질 때마다 절망하지 않고 일어나 생명이신 하느님께 울부짖으며 돌아가는 것이다. 머리로 이해한 용서와 자비의 하느님을 구체적으로 체험하는 길인 올바른 고해성사와 양심성찰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동안 한국교회 안에서 신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큰 영향을 끼쳤던 성서와 인간 시리즈의 표지와 내용을 새롭게 단장했다. 자기 죄와 허물에 지나치게 주목하기보다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에 희망을 두고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야 함을 깨닫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표지를 디자인한 임지윤 작가는 하느님의 용서를 받고 다시 태어남새벽 빛으로 패턴화했다고 한다. 아울러 인용된 성경 구절의 대부분을 CBCK 성경으로 바꾸었으며(9권의 시편 130편은 필자의 번역임), 글자 크기를 키워 새롭게 디자인했다.

 

정의를 새롭게 구현하시는 자비와 용서의 하느님

“하느님의 뜻은 인간과 세상을 돌보시는 것이지,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생명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지, 병들고 불행하게 사는 것이 아니다.”(23쪽)

하느님의 시선은 죄에 있지 않고 넘어진 인간의 일어섬에 있다. 하느님은 어떤 비극적 처지에서도 인간을 구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신다. 그러기에 하느님이 구현하시는 정의는 새롭다. 하느님은 용서의 마음으로 죄 지은 자를 꾸짖으시고 벌을 주기도 하시지만, 그것은 응징이 아니라 교훈적인 벌이다. 죄인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만 하면 하느님은 즉시 용서하시기에, 하느님과 죄인의 관계는 예전보다 더 돈독해지고 친밀해진다. “하느님 아버지는 우리가 어떠한 잘못을 저질렀을 때 이미 우리를 용서하시면서 우리가 어서 통회하도록 꾸짖고, 위협하고, 고발할 뿐이다.”(82)

 

자비와 용서의 하느님 앞에 선 인간

주님이 용서하신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느님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주님의 용서 앞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입니다. 우리는 죄를 지으면서 스스로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고, 하느님께 반항하는 가운데 우리 자신이 바뀌어 갑니다. 우리 자신이 바뀌면 나중에는 정말로 우리가 하느님께 돌아갈 수 있을지 보장할 수 없습니다.”(60) 그러기에 영적 합리화를 하지 말고 정직하게 말씀드리며 희망을 갖고 울부짖으면 주님이 귀 기울여 들으시고 어루만져 주는 평화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며 용기를 준다. 하느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우리의 죄악이 그분의 사랑을 감할 수 없다는 믿음으로 통회하며 주님께 용서를 청하면 새로 태어나는 부활의 기쁨을 얻게 될 것이라 전한다.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로 새로 나는 기쁨을 얻는 길

“고해성사는 대자대비하신 하느님에 대한 이성적 깨달음(解悟)을 내면적 깨달음(得悟)으로 만드는 길이다. 고해성사를 통해서 하느님의 용서를 체험한다는 것은 가장 하느님 자녀답고 그리스도인다운 체험이다.”(87쪽)

오늘날 신자들이 고해성사를 성사로 체험하지 못하는 이유는 올바른 성찰과 통회 없이 형식적으로 고해성사를 보기 때문이며, 하느님의 자비 앞에 선다는 마음보다 하느님의 심판 앞에 선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회심하는 인간은 자기 죄와 허물에 지나치게 주목하기보다는 하느님의 놀라우신 사랑과 용서에 더 주목하며 희망을 가져야 할 것이다”(112)라고 안내한다. 아울러 양심 성찰을 하는 이유와 성찰 방법을 자상하게 소개하여 우리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 회심하는 인간

 

회심하는 인간(성서와 인간9)개정판 | 도서 | 가톨릭 인터넷서점 바오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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