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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수녀와 함께하는 마음산책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by 바오로딸 2023. 7. 1.

7월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를 기억하는 달이죠.
이벽 세례자 요한의 생애가 담긴 소설,
「광암 이벽」이 선을 보입니다. 이벽의 성품과 
학문 세계, 이벽의 가족 이야기, 서학의 전파와 함께 
꿈틀대던 신앙의 씨앗이 잎과 가지를 뻗는
조선 선비들의 사회 변혁에 대한 열망과 절실함,
그 비장함을 느껴보는 7월이 시작됩니다.  
* * * * * * 
아침을 먹고 농은 선생은 이벽과 뒷산으로 향했다.
발아래 펼쳐진 논배미마다 햇볕이 따사롭게 내리쬐고 있었다. 
농은 선생의 목청은 한결 부드러웠다.
- 여기서 하던 이야기를 계속하세. 어디까지 했었나?
_ 완덕에 이르는 길을 말씀하시던 중이었습니다.
_ 그렇지, 덕을 행하려면 세 가지 원칙을 따라야 하네.
- 덕을 행하는 일에 원칙이 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마음먹은 대로  행하는 것이 아닌지요?
- 마음을 믿지 말게나. 남은 물론 자신마저도 
  속일 수 있는 것이 마음이라네. 
- 덕을 행하기 전에 속내를 열어보라는 말씀이십니까?
- 그러하네. 첫째 그것이 덕을 쌓는 일인지 물어야 하네.
  둘째, 자랑하기 위함이 아닌지 물어야 하네. 
  셋째, 주변 상황에 밀려 행한 것은 아닌지 물어야 하네.
  

두려워할 이도 천주요, 상찬을 바랄 이도 천주라는 것을
  잊지 않으면 뜻한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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