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성탄 특집 다큐멘터리
"기쁘고 떳떳하게" - 두봉주교의 작은 이야기


● 방송일시 : 2011년 12월 25일(일) 오전 8시10분

담 당 : 안중석 PD / 윤영수 작가

제 작 : KBS대구 (T. 010-9003-9769)

내  용

“기쁘게” “고맙게”를 노래하는 프랑스 할아버지, 두봉 주교
다큐멘터리 속 미니 강연 <두봉주교의 작은 이야기>
두봉을 만나는 색다른 감동, “주어라, 그러면 되받을 것이다”
두봉주교가 새벽, 낮, 밤. 하루일과를 오롯이 드러내는 가운데
성탄을 맞은 한국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순수하게, 맑게! 사랑은 주는 거예요!”


프로그램은 그의 과거 현재를 씨줄 날줄로 엮으면서도
그가 이방인으로, 한국인으로 살아오면서 느낀 60여년의 생각을
다큐멘터리 속 <두봉주교의 작은 이야기>로 담아내 친근함을 더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한 생애, 한 치의 고민없이 행복하셨습니까?”
“네! 행복했습니다. 기쁘고 떳떳하게 살았습니다!”

성탄절 아침, ‘두봉주교’의 작은 이야기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미지는 연합뉴스 기사에서, 내용은 KBS1 보도자료에서 가져왔습니다.)


♡ 아름다운 성탄날 아침, 
두봉주교님의 감동적인 다큐도 보시고
  주교님이 쓰신 『가장 멋진 삶』도 읽고 선물해 보세요.
 행복이 두 배가 될 거예요!


『가장 멋진 삶』 바로가기
<두봉주교의 작은 이야기> 보도자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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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3월 30일 | 저자: 정태현
판형:150*220 | 쪽: 368쪽 | 가격: 16,000원


● 기획 의도

신자들이 성경과 친숙해져 그 정신에 젖을 수 있도록 필요한 해석을 갖춘 성경 번역과 해설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교부들의 권고와, 거룩한 독서와 성경 통독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 요청에 따라, 모든 이가 하느님 말씀을 올바로 이해하고 맛들이도록 이 총서를 기획했다. 난해한 낱말이나 대목을 쉽게 풀어 설명하여 거룩한 독서에 장애가 되는 걸림돌을 치워주며 일상 가운데 말씀을 살아내도록 이끈다.

키워드 - 요한복음 입문서!
거룩한 독서길잡이를 위한 요한복음 입문서.
요한복음 주해 부분에서는 성경 본문 전체를 제시하고 각 장과 절마다 각주를 붙여 거룩한 독서를 하는 신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수록하여 성경의 폭넓은 이해를 돕는다.

내용
신자들이 성경 말씀과 친숙해져 그 정신에 젖어들 수 있도록 성경 번역과 해설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교부들의 권고와, 거룩한 독서와 성경 통독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모든 이가 하느님 말씀을 올바로 이해하고 맛들이도록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전권에 이르는 ‘거룩한 독서를 위한 성경 주해’ 총서 첫 번째 책으로 요한복음이 먼저 나오게 되었다.

입문에서 요한복음의 전반적 특징과 배경을 설명하여 본문 전체의 이해를 돕고, 본문 주해 부분에서는 요한복음 전문을 제시하고 각 장과 절마다 각주를 붙여 거룩한 독서를 하는 신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중간 수준으로 설명해 놓았다.

마지막으로 참고 문헌과 성경 색인을 실어 거룩한 독서를 하는 독자들이 참고하도록 배려했다. 난해한 낱말이나 대목을 쉽게 풀이하여 거룩한 독서에 장애가 되는 걸림돌을 치워주며 일상 가운데서 말씀을 살아내도록 이끌어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최근 발표한 「주님의 말씀Verbum Domini」에서 강조한 것처럼 하느님 말씀이 널리 퍼져 예수님과의 관계를 깊이도록 도움을 준다.     
    
대상
거룩한 독서를 통해 성경에 맛들이고자 하는 일반 신자와 사목자와 신학생들.
본당에서 렉시오디비나를 함께 하고 있는 모든 신자들.
성경에 더 깊이 맛들이고자 하는 모든 이.

지은이: 정태현

성경을 공부하는 이들의 마음에 하느님 말씀을 심어주기 위해 애쓰는 정태현 신부는 1977년 광주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군산과 전주에서 사목했다. 벨기에 루뱅 대학교에서 1988년 신약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1-1993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성서언어와 고대근동어를 연구했다. 1989-1999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서위원회 구약성경 번역위원과 성서사도직 총무로 일했고, 현재 광주가톨릭대학교 성서학 교수로 있으면서 한님성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에 「하느님과 함께 걸으며」․「모든 이에게 평화의 복음을」․「놀라운 발견」․「현문우답」․「부르심 받은 이들의 부르짖음」․「거룩한 독서1-4」․「거룩한 독서를 위한 요한묵시록 주해」․「성서입문」(상·하)․「신약성경 그리스어 문법 초급편」, 옮긴 책에 「무의식의 신」․「님의 사랑은 불이어라」․「성서 시대의 보물들」․「성령의 영감」, 역주에 「사무엘 상·하」․「열왕기 상·하」․「예레미야」․「집회서」․「사도행전」, 편역에 「성서비평사전」․「신약성경 그리스어 어형변화」 등이 있다.

「거룩한 독서를 위한 신약성경 주해」 목록
  1. 마태오 복음
  2. 마르코 복음
  3. 루카 복음
  4. 요한 복음
  5. 사도행전
  6. 로마서
  7. 코린토 1․2서
  8. 갈라티아서․에페소서․필리피서․콜로새서
  9. 테살로니카 1․2서, 티모테오 1․2서
 10. 티토서․필레몬서․히브리서
 11. 야고보서,베드로 1․2서,요한 1․2․3서,유다서
 12. 요한 묵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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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4월 15일 | 저자: 황창연
판형: 반양장 | 쪽: 352쪽 | 가격: 10,000원


● 기획 의도
이 책은 ‘진정한 행복은 도대체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으로, 금전, 일류 대학, 명품 같은 외적 요소만 바라며 행복을 좇는 이들에게 행복의 길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 학교와 학원에 시달리며 꿈을 잃어버리고 피폐해진 청소년 문제, 평균수명이 늘어난 오늘날 어르신과 부모들의 노년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루어 행복한 청소년기와 인생 황혼기를 살아가도록 돕는다.

키워드 - 황창연 신부의 행복 강의
출생에서 노년에 이르는 삶 전반을 위한 행복한 삶 에세이

내용
출생에서 노년에 이르는 삶 전반을 위한 행복한 삶 에세이. 노년이 저주와 원망의 시간이 아니라 축복의 시간이 되도록 이끌며, 부부 문제, 결혼해서 겪는 문제, 자녀키우면서 생기는 문제, 자녀 결혼 문제, 노부모 봉양 문제 등 여러 상황에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삶의 새로운 도전 앞에서 사고방식을 바꾸어야 할 필요와 근거를 재치와 재미를 곁들여 제시한다.

대상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 어르신, 사목자, 노년을 준비하는 이, 갑자기 출세하거나 부자가 되어 혼란을 겪는 이, 자살하려는 이

지은이 : 황창연
 1965년 경남 지리산에서 태어나 1992년 수원교구에서 사제품과 종교철학 석사학위를 받고 1999년 아주대학교 산업대학원 환경공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강원도 평창 성 필립보 생태마을 관장이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있으면서 곳곳에서 행복론 강의를 하고 있다. 지은 책에「농사꾼 신부 유럽에 가다」․「어디로 가야 하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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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저녁, 길음동성당에서 연극 <바보 추기경>을 보았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오셨더라구요.

가톨릭 문화기획 IMD가 제작, 기획한 작품으로 2011년 1월 24일 故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 기념공연이 첫 무대였답니다. 그 이후로 지금껏 2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고 하네요.



 

연극은 사경을 헤매는 추기경님을 비추며 시작됩니다. 장엄한 성가와 생생한 실루엣, 배우들의 다급한 외침이 인상적이었어요. 이어서 추기경님이 간병 수녀, 신문사 기자를 만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이야기들은 슬프면서도 담백하고, 웃기면서도 짠해서 좀처럼 한눈을 팔 수 없었지요.

가난한 집 막내아들이었던 수환은 장사꾼이 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에게 신부가 되라고 하지요. 결국 등 떠밀리다시피 신학교에 들어간 수환. 큰 인물이라고만 여겼던 추기경님의 성소가 어머니의 권유에 있다는 것이 뜻밖이기도 했지만, 작품에 빠져들수록 그 동기에 깃든 순종과 결연의 의미가 먹먹하게 다가왔습니다. 추기경님은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냄으로써 더욱 숭고해지는 분이었어요.



학도병 통지서를 받고 괴로워한 수환. 태평양 전쟁중 배 위에서 깨달음을 얻은 수환. 가톨릭에 비판적인 원고를 그대로 신문에 싣고, 민주화 항쟁 때 학생들을 군홧발로부터 지키며, 박대통령에게 정부의 관대함을 호소한 추기경. 얼마 안 되는 통장 잔고와 두 눈을 내놓고 돌아가신 바보 추기경. 손꼽고 싶은 장면이 여럿이네요. 마음에 남는 말씀도 가득합니다.

그는 더 가난하게 살지 못해 후회스럽다고 했어요.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다며 마음 아파했구요. 그 모습은 마치 티 없는 거울 같아서 내 교만, 욕심, 이기심을 몽땅 비추는 듯했답니다. 부끄러웠지요.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었어요. 가슴 속이 환해지고 따뜻해지면서 중요한 무언가를 깨달은 기분, 지금과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으니까요.

추기경님은 바보가 맞습니다. 평범한 시골사제가 되길 바랐으나 무거운 사명을 지고 정치의 한복판에까지 섰지요. 신의 은혜를 다 깨닫지 못한 스스로를 ‘바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예수님을 닮은 바보네요. 연극 <바보 추기경>은 죽는 순간까지 예수님을 찾고, 예수님을 따르고자 한 김수환 추기경님의 일대기였습니다.




길음동성당 공연이 마지막 전 공연이었다고 해요. <바보 추기경>이 막을 내리는 것은 아쉽지만, 또 다른 공연을 준비할 가톨릭 문화기획 IMD를 응원해야겠습니다. 추기경님의 힘 있는 말씀 한 구절을 남기며 물러갈게요.

“고난을 통해 단련하시는 하느님, 저를 어디로 보내시렵니까. 하느님의 뜻에 기꺼이 따르겠습니다.”

- 광고팀 고은경 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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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베리 지음, 황종렬 옮김, 『그리스도교의 미래와 지구의 운명』, 바오로딸, 2011


지난 11월 17일 부탄왕국의 국왕과 왕비가 일본을 방문하여 국민의 환영에 답사하는 내용을 뉴스로 들었다. “일본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 모두를 안아드리고 싶지만 불가능하기에 제 옆의 아내를 안겠습니다” 하자 따뜻한 그의 유머에 화답하는 웃음소리가 물결쳤다.

세계에서 국민 행복지수가 가장 높으며 한반도 면적의 약 5분의 1 크기인 이름도 생소한 부탄은 히말라야 기슭에 위치한 신비에 싸인 나라다.

부탄이 인도와 영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해외에 문호를 개방한 것은 1960년대다. 생산 공장도, 찌든 공해도 찾아볼 수 없고 ‘지구상 마지막 샹그릴라’라고 불리는 부탄은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에서 8번째,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로 행복한 나라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동시에 가장 행복한 나라라는 수식어가 잠시 생각에 머물게 한다. 그렇다면 가난이 곧 행복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산업문명은 16세기경 서구에서 시작되어 세계를 휩쓸고 있는 문명형태이며, 인류에게 유례없는 물질적 혜택을 제공했다.

한국은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산업문명에 진입하였으니 50년의 짧은 역사로 세계 경제대국의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과연 경제대국이 된 우리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얼마쯤 될까? 자살률, 이혼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이것만으로도 국민 삶의 질은 측정이 되는 셈이다.

가장 가난한 나라 부탄이 가장 행복한 나라이고, 경제대국인 한국은 불행한 나라라는 공식이 성립된다면 인류의 행복을 위해서는 그 결론이 명백하다.

서구에서 400년을 이어온 산업문명의 후유증은 심각하다. 산업문명은 잉여생산물이 넘쳐나면서도 세계 빈부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여 아프리카에서는 절대빈곤이 증가하고 있다. 또 하나 심각한 문제는, 산업문명은 자연을 인간 경제의 수단으로만 이해함으로써 자연을 무분별하게 파괴하는 정신적 배경을 제공하였다. 그 결과 지구온난화, 물 부족, 사막화, 생물종의 멸종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

이렇게 산업문명은 절대빈곤의 증가와 생태계 파괴라는 엄청난 비극을 몰고 왔다.

빈곤 문제와 생태계 파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문명형태가 필요하다고 『그리스도교의 미래와 지구의 운명』의 저자 토머스 베리는 외친다. 지난 2009년에 타계한 토머스 베리는 예수고난회 사제요, 토마스 아퀴나스와 테야르 드샤르댕을 잇는 문명사학자로서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문명형태로 ‘생태대(Ecozoic)’를 제안하였다.

산업문명에서 생태문명에로의 전환이 우리 시대의 과제임을 일깨우며 그는 “생태문명만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생태문명을 실현하기 위하여 그리스도교는 교회공동체 중심에서 지구공동체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종교의 도움 없이 생태문명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다각도로 연구한 논문 10편을 모아 한 권의 저서로 내놓았다.

지구 생명체 전체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생태문명의 건설이 시급한 이때 토머스 베리 신부의 저서는 큰 희망으로 다가온다.

- 박문희 고로나 수녀

* 이 글은 가톨릭뉴스 '삶과 신앙'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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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얼굴을 보는 기쁨

하느님은 어디 계실까라는 질문 앞에 서면 나는 미소부터 나온다. 그리고 나의 공동체 수녀님들을 떠올린다. 방문을 열고 구두를 신으려는데 흙 묻은 내 구두를 누군가 몰래 가져가서 광나게 닦아놓거나 다림질을 하려고 걸어둔 옷이 어느새 다림질되어 기다리고 있다거나. 수도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마치 사랑의 경쟁을 하러 온 사람들 사이에 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선행은 가능한 한 모르게 할 때 가장 재미가 나는 것이라는 고수(?) 수녀님들의 가르침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나도 모르게 그 대열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하느님은 이렇게 내 삶 안에 내 동료 수녀님들 안에 살아 계신다. 그리고 매일매일 나에게 손을 내미신다. 때로는 멍해지는 강한 충고로, 때로는 어릴 적 산타할아버지처럼 뜻밖의 사랑의 선물로 늘 신선한 충격을 주시며 내게 오신다.

나의 상처와 아픔에 내 손을 붙잡아 주며 함께 눈물을 흘리는 동료 수녀님을 보면서 나는 하느님의 얼굴을 보는 것이다.

어쩌면 바로 이것이 송용민 신부님께서 말씀하시는 ‘신앙 감각’(세상 속 신앙 읽기, 10쪽)이 아닐까?

“믿는다는 것은 나한테 익숙한 삶에 변화를 촉구하는 힘든 도전일 수 있지만, 내가 사는 이 세상에 발을 딛고, 눈에 보이지 않는 희망을 볼 수 있는 새로운 ‘눈’을 갖는 아름다운 체험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제3의 눈’을 갖는 것이다.

내가 어려서 보지 못했던, 때로는 나이가 들어서 가려졌거나 스스로 보고 싶지 않아 감아버린 눈을 다시 뜨는 것이다.

우리 마음속에 성령께서 심어주신 신앙 ‘감각’을 되찾는 것이다. 진흙탕 같은 세상 속에서도 진주를 발견하고,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며, 어둠 속에서도 빛을 볼 수 있는 영적 감수성으로 세상을 다시 보는 것이다.”(같은 책, 9-10쪽)

돌아보면 세상은 모순으로 가득 찬 것 같다. 그러나 내 안에 살아 계신 예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은 마치 사랑으로 가득 찬 것 같다. 내가 살아 있고 이렇게 숨을 쉬고 있다니. 그리고 힘에 겨운 내 곁의 사람을 붙들어 주며 힘이 되어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라는 눈 말이다.

질곡처럼 느껴지는 세상 속에서 실타래같이 엉켜 무디어진 신앙 감각을 따뜻한 주님의 마음으로 되찾아 주는 듯한 송용민 신부님의 책을 손에 쥐고 나는 말없이 웃었다. 하느님의 얼굴을 또 보게 된 것이다.

- 주민학 벨라뎃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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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크리스티앙 카리옹|주연 다이앤 크루거, 벤노 퓨어만|전쟁, 드라마
프랑스, 독일, 영국, 벨기에, 루마니아|개봉 2007


1차 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 성탄 전야,
독일군과 프랑스군, 영국군의 접경 지역에서는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이 사건은 바로 ‘크리스마스 휴전’.

서로에게 총을 겨누던 군인들이 성탄절을 기해 적군과 함께 미사를 드리고 음식과 친교를 나누며 새해가 올 때까지 자발적으로 전쟁을 멈춘 것이다.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는 이 실화를 바탕으로 성탄이 주는 기쁨과 평화가 진정 어떤 것인지를 아름다운 캐럴과 함께 보여준다.



영화는 프랑스, 영국, 독일 각국의 학교에서 어린이가 왜 전쟁을 해야 하는지 웅변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마치 전쟁놀이라도 시작하듯 참전한 영국 형제, 오페라 공연 중에 징집 당한 독일 가수, 가족을 생각하며 눈물짓는 프랑스 장교, 이처럼 평범한 이들이 모인 전쟁터에 성탄절이 오자 각국의 초소에서는 조촐한 파티가 열린다.

독일군의 참호 위에 작은 성탄나무들이 세워지고, 오페라 가수가 ‘고요한 밤’을 노래하자 영국군 사제가 백파이프로 화답한다. 거기에 프랑스의 샴페인이 더해지면서 세 나라는 크리스마스 휴전을 약속한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자기 가족사진을 보여주고, 초콜릿과 술을 나누며 축제를 즐기는 가운데 그들이 함께 모여 성탄 미사를 드리는 장면은 정말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감동적이다. 미사에서 울려 퍼지는 <아베 마리아>는 평화의 메아리가 되어 전장의 슬픔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적이 아니라 한 형제가 되어 새로운 날을 맞이한다.

결국 병사들이 쓴 편지 때문에 이 일이 알려져서 모두 큰 희생을 치르게 되지만, 그 일은 오늘날까지도 전쟁의 무모함과 평화를 상징하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어 끊임없이 기념되고 있다.


요즘의 크리스마스는 해마다 조금씩 앞당겨 불을 켜는 백화점을 시작으로 점점 더 화려하고 호화스런 장식만 늘어나는 것 같다. 이유야 어찌 됐든 예수님의 탄생을 하루라도 빨리 기억하게 해주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가난하고 소박한 곳에서 드러나는 성탄의 신비와는 자꾸 멀어지는 것만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차가운 겨울 전장처럼 힘없는 자연과 가난한 이들이 의지할 곳 없는 이 나라를 따뜻하게 밝혀줄 성탄나무가 우리 가운데 세워지고, 이기심과 두려움으로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열어줄 캐럴이 하루 빨리 우리 모두의 가슴으로부터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   

“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루카 2,10-11)


- <그대 지금 어디에> 2010년 12월호
김경희 노엘라 수녀

* 이미지는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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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승룡(서울 인헌초등학교5학년) 군


▲ 행복한 할아버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매년 가을이 되면 기다리는 것이 있다. 평화독서감상문대회이다. 올해는 어떤 도서가 선정됐는지 궁금해 하며 서점에 도착했다. 5학년 권장도서는 많았지만 그중에 제목만 보고도 내 마음에 확 와 닿는 책이 있었다. 바로 「행복한 할아버지 요한 바오로 2세」였다. 어릴 적부터 신부님이 되고 싶었던 나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에게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성당 주일학교에서 그림 그릴 때 거의 내 미래 모습을 신부님이 되어 사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을 그리곤 했다.

 1학년 때였던 것 같았다. 우리 외할아버지께서 즐겨 보시던 평화방송에서 천사같이 하얀 옷을 입으시고 한 손에는 커다란 십자가 지팡이를, 다른 손은 높이 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흔들고 계셨다. 그리고 계속 미소 짓던 모습이 나한테 꼭 박혀서 지워지지 않았다. 그 때부터 나는 교황님을 좋아하게 됐다. 그리고 교황님이 되고 싶다는 꿈도 간직했다. 그때 텔레비전으로 본 교황님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었다. 그때까지의 교황님들은 모두 이탈리아 출신이었고, 네덜란드 분은 한 분, 폴란드 분은 처음이셨다. 그만큼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더 특별한 분이시라는 것을 알았다.

 더 중요한 것은 교황님이 터키인의 암살 시도로 총을 맞으셨는데 천만 다행으로 대동맥을 살짝 지나 생명은 건지셨지만 그것 때문에 두 번이나 수술까지 하시는 아픔을 겪으셨는데도 그 터키인을 용서한다고 말하셨다. 난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자신을 죽이려고 한 사람을 용서할 수가 있을까? 나라면 어떻게 용서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봤는데 난 쉽게 용서가 안 될 것 같았다.

 그리고 가톨릭교회가 2000년 동안 잘못했던 것을 전 세계 사람들을 향해 용서를 구하시기도 하셨다. 교황님께서는 참다운 용서란 무엇인지를 스스로 보여주신 것이다. 이 대목을 읽는 동안 온 세계 사람들이 용서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서가 없으면 다툼, 살인 등으로 이 세상은 교황님과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평화로운 세상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서가 있다면 이 세상은 평화롭고,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다.

 외할아버지께서 많이 위독하셔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 외할아버지는 12년 동안 누워만 계셨고 우리 집 위층에 사셔서 더 소중하셨다. 온가족은 중환자 대기실에서 마음을 졸이며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와 누나들은 계속해서 울고 나도 할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자꾸 흘렀다. 몇 시간 후 엄마께서 원목 신부님을 모시고 와서 위독하신 할아버지께 기도를 드려 달라고 부탁하셨다. 신부님께서는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우리 가족들을 위로해주신 후 중환자실로 들어가셨다. 그런데 몇 분 후 나오시더니 "가족들의 끈끈한 사랑이 김군혁 요한 형제님을 살리셨나봅니다. 기적적으로 갑자기 좋아지셨답니다"라고 하시며 우리 가족을 데리고 중환자실로 들어가셨다.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혼수상태로 아주 위험했던 할아버지 의식이 돌아오고 눈도 뜨고 우리도 희미하게 알아보시는 것이 아닌가! 우리 가족 11명은 할아버지 침대 주변을 에워싸고 신부님과 함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난 다음날 저녁 중환자실 면회 시간에 들어갔다. 여전히 입에는 큰 호스가 끼워져 있고 많은 주사 바늘을 달고 계셔서 깜짝 놀라 눈물이 또 나왔다. 할아버지께서 눈을 조금 뜨고 계셨다. 엄마는 할아버지가 이제 말을 알아들으시고, 고개도 끄덕이실 수 있다고 했다. 난 할아버지 손을 두 손으로 꼭 잡고 말했다.

 "제발 제가 신부님, 교황님 되는 거 꼭 보셔야 해요. 아셨죠?"

 난 정말 신부님이 될 거라고 약속했다. 난 할아버지 이마에 십자가를 긋고, 두 손을 얹고 '우리 할아버지를 낫게 해주세요. 아멘'하고 기도했다.

 이곳은 생명의 소중함이 더욱 더 느껴지는 곳이다. 나는 나만 생각하지 않고 병실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다짐하며 나왔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파킨슨병으로 심한 고통을 받으시면서도 온 인류의 평화를 위해 끝까지 교황직을 수행하셨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죽음이라는 문턱에서도 아주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시며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라고 하셨다. 그래서 난 더욱 교황님이 훌륭하게 생각됐다. 두 손으로 십자가 지팡이를 잡고 몸을 기댄 채 미소 짓고 계시는 교황님의 사진이 더 정답게 느껴진다.


▨ 당선 소감

2학년 때부터 매년 감상문 대회에 응모했지만 큰 상은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 대상을 받게 돼서 더욱 기쁩니다. 대회에 같이 응모한 누나가 장려상, 엄마가 최우수상을 받게 돼서 신기하기도 해요.

 어렸을 때부터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을 존경해 왔기에 자연스럽게 「행복한 할아버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라는 책을 고르게 됐습니다. 이번에 받은 부상은 할아버지께 드릴 예정이에요. 할아버지께서 요즘 많이 편찮으시거든요. 교황님을 생각하며 열심히 기도하면 소원 한 가지를 들어주신다는 내용을 책에서 읽고, 할아버지께서 다시 건강히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도 했습니다. 상을 타는 지금도 할아버지 생각이 제일 많이 납니다.


12월 18일자 평화신문에 제8회 평화독서감상문대회 초등학생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임승룡 군의 글이 실렸네요.^^

바오로딸에서 펴낸
『행복한 할아버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읽고 쓴 글로,
교황님에 대한 성찰과 외할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큰상 받은 승룡 군에게 다시 한번 축하를 보내며, 여러분에게도 이 담백하고 감동적인 글을 권해드립니다!



원문 보기: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398701&path=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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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단짝친구가 결혼했어요.

선물로 뭘 주면 좋을까 생각하던 차에
친구가 집에 비치해 둘 만한 성서 한 권
있었으면
하고 얘기하더라구요.

찾아보니 성서도 여러 종류가 있던데,
어떤 게 가장 보기 좋을까요?
추천해주세요~

A) + 하늘사랑

친구의 새로운 출발을 저도 함께 축하드리면서
성경과 결혼생활에 도움이 되는 책을 추천해 드릴게요!

성경은 소지하고 다니실 용도라면 지퍼가 좋고,
가정에 놓고 보실 용도라면 지퍼 없는 것이 더 편리하겠구요.
글씨 크기도 큰 것이 좋겠지요.

가장 적당하리라 생각되는 것이
『성경 - 금장 大』입니다.

『성경 - 금장 大』 바로가기

그리고 다섯 권으로 분책되어 휴대하시기 편리한
『포켓 성경』도 있어요.

『포켓 성경』 바로가기

얼마 전 최신 번역판으로 나온 영어성경에 대한 정보도 드릴게요.
아프리카에 성경 보내는 운동에 함께 참여할 수도 있으니 더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병행구절과 주석이 달려 있어 성경을 좀더 깊이 공부하고 싶으신 분에게 좋은 성경이지요.

『THE NEW AMERICAN BIBLE』(FSP) 바로가기

더불어 결혼생활에서 부딪치는 관계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이겨내도록
도움이 되는 책을 함께 소개해 드립니다.


『나를 웃게 하는 당신』 바로가기

『관계 속의 인간』 바로가기
『성격 이야기』 바로가기

성경과 함께 선물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친구가 성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드릴게요.

홈지기 수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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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태, 『산다는 것 그린다는 것』, 바오로딸, 2011


 “예수님은 백인이 아니다.”(맬컴 엑스)

며칠 전 내가 오래도록 아끼던 작고 마른 흑인 모습의 목각 성모님 상을 아프리카로 선교 가시는 선배 수녀님께 선물했다. 수녀원 내 작은 책상 위에서 긴 세월 내게 힘이 되어주셨던 성모님 상이었다. 회갑이 넘으셨음에도 아프리카로 선교를 지원하신 선배 수녀님께 그 성모님 상을 선물하니 왠지 흑인 성모님께서 수녀님과 아프리카의 형제, 자매들을 지켜주실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해졌다.

까만 얼굴의 성모님 상은 당신처럼 까맣고 마른 아기 예수님을 업고 계신 형태였다. 가난하고 척박한 아프리카 사람들과 함께하시는 하느님이 느껴져 오는 참 아름다운 성모자 상이었다.

“예수님은 백인이 아니라고 미국 흑인인권운동가 맬컴 엑스가 미국의 어떤 대학에서 연설했을 때 학생들은 어찌나 놀랐는지 고정관념을 단칼에 박살낸 것이다. 실제 예수님은 백인이 아니다. 성모님도 백인이 아니다. 그런데 왜들 모두가 백인이라고 생각했을까, 그리스도교 성상들이 서양사람 얼굴을 하게 된 것은 길게 잡아 600년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기점으로 그렇게 되었다. 그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 그런데 왜 한국교회에서는 한국사람 성모님을 만드는 걸 이상하다고 보는가… 우리도 이제는 우리에게 맞는 토착화를 이루어야 한다.”
 (최종태, 『산다는 것 그린다는 것』, 108-109쪽 참조)

중동지역에서 나고 자라신 예수님, 성모님이 실제로 백인이 아니셨음을 조각가 최종태 교수님의 책을 읽고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어 오신 그 크신 사랑... 육화의 신비를 머리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알아들으면서 각 나라마다 그들 고유의 예수님과 성모님을 그리고 조각했다. 그리고 그 모습이 그 백성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도 이 한국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 울고 웃으시며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시는 예수님과 성모님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신앙의 토착화는 오랜 선입관을 깨는 일이라 많은 도전과 갈등을 감수해야 하리라.

『산다는 것 그린다는 것』을 읽으며 토착화된 신앙과 예술의 외길을 걸어온 한 장인의 진실함을 만날 수 있었다. 팔순의 원로 조각가 최종태 교수님에게 있어 조각은 바로 당신 자신이었다. 이제 이 땅에서도 우리에게 친근한 예수님과 성모님의 모습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 주민학 벨라뎃다 수녀

* 이 글은 가톨릭뉴스 '삶과 신앙'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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