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딸 제작 | 이태리어 녹음 | 한글 자막 | 220분 | 28,000원 | 전체관람가

 

성인품에 오르기 위해서는 순교하거나 기적을 일으켜야 한다고 하지요. 그래서 ‘성인’ 하면 굉장히 거룩한, 또 엄숙한 이미지가 연상되곤 합니다.

한데 그런 이미지를 탈피한 성인이 있어요. 어린이를 좋아하고, 노래와 춤으로 복음을 전하며, 추기경직보다는 하늘나라가 더 좋다고 말한 성인. 오늘 소개할 성 필립보 네리가 바로 그입니다.

1515년 이탈리아 피렌체 출생
1564년 오라토리오 공동체 설립 
1595년 선종
1615년 교황 바오로 5세에 의해 시복
1622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5세에 의해 시성
축일 : 5월 26일

성인의 약력에서 무엇이 눈에 띄나요? 아마도 오라토리오 공동체를 설립했다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그는 거리에서 떠도는 아이들을 천사로 여겼고, 그들이 건실한 어른으로 자라길 바랐습니다. 아이들은 말씀 공부보다 노래를 더 쉽게 받아들였지요. Paradiso, Paradiso, Preferisco il Paradiso. 하늘나라, 하늘나라, 하늘나라가 더 좋아요!

 

 

당시 사회는 신부만이 하느님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엄숙했습니다. 여자아이는 교황청에 들어갈 수조차 없고, 길에서 고해성사를 준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요. 필립보 네리 성인은 그러한 금기들을 사뿐히 깨버립니다. 아이들이 노래로 하늘나라를 드높이면 하느님이 더 기뻐하실 거라 믿으며 갖은 모함과 반대를 뚫고 오라토리오 공동체를 지킵니다.

영화는 필립보 네리 성인이 일으켰던 기적들을 보여줍니다. 죽어가는 사람의 상처를 낫게 한 일, 숨이 끊어진 아기를 살려낸 일… 그러나 가장 큰 기적은 거짓말과 도둑질을 일삼던 아이들이 마음을 열게 한 것 아닐까요?

“사람들이 순종하게 하려면, 많은 규칙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전 한 가지 규칙만 정했습니다. 사랑입니다.”

 

 

여러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엔 규칙이 필요합니다. 어떤 곳엔 수십 가지가, 또 어떤 곳엔 수백 가지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필립보 네리 성인은 ‘사랑’ 한 가지만 이야기합니다. 태생이나 신분을 따지지 않는 헌신적인 사랑. 그 사랑이 아이들의 마음을, 교황님의 마음을, 로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고도 음식이 남은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병든 자와 가난한 자를 보살피면서도 성당을 짓고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음을 성인은 보여주지요.

긴 말보다 아름다운 영상이 감동을 줄 거라 믿습니다. 소중한 분들과 함께 보시길 권합니다.^^

- 홍보팀 고은경 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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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정보지 <프리뷰 플러스> 5월호에 실린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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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신학생 한 분이 말했다.
"선생님은 수녀님이 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바오로딸 서원에 갔을 때 수녀님 한 분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
"학생은 수녀가 될 생각 없어요?"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목요일에 계속 *

 

이 사피엔자 수녀 | 그림 주 벨라뎃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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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비바리(글라라) 2012.05.17 10:22 신고

    어머나..언제 블로그가 생겼지요?
    반갑습니다.......
    조카들에게도 홈피주소 알려줘야겠군요

    • BlogIcon 바오로딸 2012.05.17 10:21 신고

      글라라 자매님, 반갑습니다.^^ 블로그는 작년 가을부터 운영해오고 있답니다. 종종 놀러오셔요~

[방주의 창] 페어플레이가 그리운 세상 / 민남현 수녀

발행일 : 2012-05-13 [제2795호, 23면]

인생의 축소판인 운동경기

운동감각이 둔한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은 걷기다. 그럼에도 운동경기를 보는 것은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기회가 있으면 즐겨본다. 운동경기는 인생의 축소판 같아 선수들의 몸놀림과 경기 운영방식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어떤 스포츠든 패하기 위해 하는 경기는 없기에 승부욕은 매우 중요하다. 승부욕은 집념과 도전정신에 가까운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승부욕에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신사도다. 최선을 다해 싸우면서도 깔끔하게 규칙을 지키는 모습은 감동 자체로 새겨진다. 좋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정당한 대결이다. 운동경기가 정정당당하고 개운하게 마무리되었을 때 승자와 패자 모두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낼 수 있다. 인생 여정이 성공과 실패의 높낮이로 이루어지듯이 운동경기 또한 이기고 지는 것이 자연스런 과정이다.

나는 스포츠를 삶과 분리된 놀이로 보지 않는다. 어느 선수가 운동실력 이외에 훌륭한 인격을 갖추었다고 칭찬 받으면 그 자체로 반갑고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마치 ‘인생은 바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야’하며 직접 행동으로 가르쳐 주는 듯하기 때문이다.

어느 신문의 사설

얼마 전에 이런 생각과 다른 신문 사설을 보았다. 논문 표절 문제에 휩싸인 한 금메달리스트의 경우를 언급하면서, 그는 학자가 아니라 ‘체육인’임을 감안해서 보아달라는 관대한 충고(?)였다. 이 글을 읽으면서 ‘각 사람 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하는 문제부터 진지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이 고작 거짓으로 꾸민 하루살이의 찬란함일까? 객관성 없는 동정론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수에 대면하는 자세

물론 인간은 실수하면서 살아간다. 이것이 우리의 한계다. 그런데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실수한 후에 이를 대면하는 자세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오류를 저지르기도 하지만 이를 후회하는 마음이 있을 때 더 나은 내일에 대한 희망이 다시 살아난다.

때로 치명적인 잘못 앞에서 너무 부끄러워 ‘죄송하다’는 말조차 하지 못할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설사 사과와 용서가 말로 표현되지 않더라도 눈빛이나 태도에서 그 마음이 읽혀질 때 많은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일어난 사태의 경우, 사건 당사자의 태도에서 이러한 페어플레이를 볼 수 없다는 씁쓸함이 마음의 골을 깊게 한다. 운동경기와 삶의 페어플레이가 서로 무관한 것으로 여기는 듯하다.

현실을 가늠하게 하는 반응들

이 사건에 대한 몇몇 반응들 또한 우리 사회의 윤리의식을 가늠하게 하는 슬픈 현실이기도 하다. 그 가운데 하나는 국익을 손상시키면서까지 이 비리를 폭로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의문 제기다. 몇 년 전, 국제 과학 잡지에 실린 한국 논문조작 사건이 크게 요동을 칠 때도 일부에서는 국익을 위해 이 일을 덮어주는 것이 애국주의적 행위라는 이상한 논리를 폈다.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로 덮어주는 것이 나라의 이익에 정말 도움이 될까? 또한 거짓의 생명이 영원할 수 있을까? 다른 나라에 우리의 치부가 알려지면 부끄럽기 때문에 마치 없는 척 감추어 주어야 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폐쇄적이고 국수주의적 발상이며 열등의식의 표현으로 보일 뿐이다.

또 다른 하나는 논문표절 대상자가 몸담고 있는 학교 대자보의 내용이다. 그 글에 드러난 심각한 도덕성 부재는 정신세계의 위기감을 느끼게 했다. ‘제보자를 처벌하라’는 제목 아래 ‘진상을 규명하고 학교 명예를 실추시킨 A씨를 색출해 처벌할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이다. 이 벽보가 등장한 시점이 논문표절심사 결과가 발표되기 하루 전인 것으로 보아 사실이 아님을 믿고 싶는 마음에서 나온 표현일 수도 있다. 하지만 표절 수위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상태이기 때문에 무조건적 낙관론을 전재로 한 이런 요청은 현실적 시각과는 거리가 멀다.

대학생들의 얼룩진 생각

나에게 특히 심각하게 다가온 사실은 이 표현 뒤에 숨어 있는 생각이다. 논문표절 자체는 문제시하지 않고 이를 드러낸 것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이라고 보는 관점이다. 맑은 지성을 갖추어야 할 대학생들의 생각이 많이 얼룩졌다는 안타까움으로 마음이 더욱 아프다. 어둠은 결코 어둠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아프고 부끄러워도 밝게 드러내고 사죄할 때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


민남현 수녀(엠마·성바오로딸수도회)

 

원문 보기: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44001&S=바오로딸

 

[출판] 하느님과 얼굴을 맞대고

 
 
기도 중에 하느님 만나는 여정을 단계별로


 


 


토마스 H. 그린 지음/한정옥 옮김/바오로딸/7000원


기도하는 이들이 하느님과 관계를 맺는 세 단계 여정을 묘사하고 있다. △1단계 하느님을 알아감 △2단계 앎에서 사랑으로 △3단계 사랑에서 참사랑으로 이어지는 기도의 단계이자 영적 성숙의 단계를 연인들 간 사랑에 비유,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책은 "당신은 내가 원하는 사람이니 당신과 결혼하겠다"는 청춘 남녀의 사랑이 "당신이 기쁘면 내가 기쁘다"는 노부부의 사랑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처럼 기도하는 사람 역시 하느님 기쁨을 자기 자신의 기쁨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와 함께 기도 중에 겪는 내적 메마름과 방황, 고민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알려주면서 "그 모든 것이 결국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고 성장할 기회"라고 일깨워준다.
 저자 토머스 H. 그린(1932~2009, 필리핀 예수회) 신부는 기도와 영성의 대가로, 「마음을 열어 하느님께로」 「샘이 마를 때」 등 기도에 관한 많은 저서를 남겼다. 박수정 기자
 
 
원문 보기: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411970&path=201204

 

[출판] 가톨릭신앙의 40가지 보물

 
 
일상 삶에 깃든 신앙의 보물 되새기기


 

 

(스콧 한 지음/오영민 옮김/바오로 딸/1만 원)
   십자 성호, 미사, 화살기도, 피정, 9일기도, 수호천사 등 40가지 가톨릭 신앙을 소개하고 설명한 책이다.
 40가지 신앙이 어떻게 가톨릭 교회 안에서 자리잡게 됐는지 성경적, 역사적 뿌리를 찾아 알려주고 있다. 또 그 신앙이 지닌 의미와 신비를 일깨워주면서 신앙을 일상의 삶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특히 각 신앙에 대해 설명한 뒤 '마음에 새기기'란을 통해 이 신앙을 묵상하고 연구한 성인과 그리스도교 사상가들 말씀을 실어, 독자들이 신앙의 의미를 좀 더 깊이 묵상할 수 있도록 했다.
 "성호경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가장 공통된 기도로서 교회가 세워진 이래 계속 되었다. …성호는 어떤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기에 그들(초기 그리스도인)이 가장 좋아한 신심 행위였다. …무한한 내용을 아우르는 그 몸짓은 삼위일체 신비와 강생의 신비, 그리고 우리의 구원을 선포한다."(십자 성호)
 "화살기도는 하루 중 비어 있는 순간, 예를 들어 신호등 앞에서 오래 머무를 때, 오랫동안 통화 대기 상태에 있을 때,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 때, 대기실에서 한동안 기다리게 될 때 같은 순간을 채울 수 있는 이상적인 기도다. …초기 그리스도인이 짧은 화살기도를 많이 했다는 증거는 신약성경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화살기도)
 저자 스콧 한(미국 스튜번빌 프란치스코대) 교수는 책 머리말에서 "이 책은 영적 성장 수준이 어떠하든 우리 모두를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한 안내서요, 실용서요, 친절한 답변서요, 가벼운 권고서다"고 책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랜 시간을 거쳐 입증된 신심 행위는 사실상 신앙을 생활로, 교회를 가정으로 만들도록 도와준다"면서 "이 책을 통해 신자들의 신앙 의식을 드높이고 가능한 날마다 신심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책을 발간한 바오로딸 출판사는 본당에서 이 책을 교리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을 간추린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자료는 바오로딸 인터넷서점(pauline.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원문 보기: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411339&path=201204

 

     원제 : Preferisco il Paradiso
     감독 : Giacomo Campiotti
     작가 : Giorgio Mariuzzo, Monica Zapelli,
              Giacomo Campiotti, Mario Ruggeri
     배우 : Gigi Proietti, Francesco Salvi,
              Roberto Citran, Sebastiano Lo Monaco,
              Francesca Chillemi, Josafat Vagni
     음악 : Marco Frisina
     원제작 : Lux Vide, Rai Fiction
     원제작년도 : 2010년
     자막 : 한글 자막|이탈리아어
     구성 : 2 DISK
     러닝타임 : 220분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발행 : 2012년 4월
     가격 : 28,000원

 

 

● 기획 의도
필립보 네리 성인의 삶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온순히 받아들이며 소명을 다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다.

주제 분류 : 영상, 영화, 성인전, 위인전

키워드 : 영상, 영화, DVD, 성인, 성인전, 위인전, 성 필립보 네리, 오라토리오 공동체, 부모와 자녀, 기쁨, 겸손, 사랑, 성장, 성사, 회개, 진리, 소명, 신앙, 복음, 로마 수호성인, 하늘나라, 노래, 어린이

요약 : “하늘나라가 더 좋습니다.”
‘기쁨의 성인’ 필립보 네리의 일대기. 거리의 아이들을 모아 오라토리오 공동체를 꾸리고 늘 기쁘게 살았던 필립보 네리 성인의 일대기를 담은 흥미진진한 영화이다.

내용
“제가 할 줄 아는 것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그들이 얼굴이 더러워도 여전히 천사이며
하늘나라의 조그마한 자리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 성 필립보 네리

‘로마의 수호성인’이자 ‘기쁨의 성인’으로 사랑받는 성 필립보 네리의 삶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인도 선교사가 되고자 했으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꿈을 포기하고 전교 활동에 힘썼던 성인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주연 배우 Gigi Proietti는 이탈리아의 국민배우로서 필립보 네리 성인의 낙천적인 신앙, 유쾌하면서도 다정한 모습,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따뜻함을 충실히 표현했다.

1부
필립보 네리는 인도에 선교사로 갈 꿈을 실현하고자 예수회 창설자인 이냐시오 신부를 만나러 로마로 온다. 거기서 그는 어두운 뒷골목에서 도둑질하며 부랑자와 함께 살아가는 아이들을 목격한다. 이냐시오로부터 인도 선교사 정원이 다 차서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된 그는 교황의 재단사 갈리스토의 집에 머무른다. 험한 세상에 방치되어 있는 갈리스토의 아이들에게 친구이자 아버지가 되어주고, 길에서 떠도는 아이들이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나도록 오라토리오 공동체를 만든다. 교회의 권위주의 아래 보호받지 못하는 약자들 편에 서서 자유롭고 기쁘게 살라는 가르침을 전하며 거친 사람들을 순화시켜 나간다. 그러나 필립보 네리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이들은 그를 모함에 빠뜨리려고 줄곧 기회를 엿본다.

2부
15년이 흘러 아이들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오라토리오 공동체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머물며 애긍을 청할 수 있는 자선 장소가 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 있는 성인 필립보 네리에게 축복과 기적을 청한다. 그는 종교개혁과 사회변화로 위축된 교회 지도층으로부터 박해를 받으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 하느님의 소명으로 이루어 낸 오라토리오 공동체마저 겸손하게 하느님 손에 맡겨드린다. 계속되는 박해 중에 공동체를 함께 창설했던 페르시아노 로사 신부를 잃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사람들과 힘을 모아 성당 공사를 완성한다. 교황은 그를 추기경으로 추대하려 하나 그는 “하늘나라가 더 좋습니다.”라는 말로 사양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하느님의 소명을 기쁘게 살아간다.

* 성 필립보 네리(1515.7.22.-1595.5.25.)
로마의 수호성인이자 하느님의 음유시인으로 불린다. 1515년 피렌체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풍요로운 삶을 뒤로하고 가난한 이를 위해 살았다. 트렌트 공의회 개최, 종교개혁 등으로 교회가 분열된 시기에도 실천적 애덕과 헌신에 힘썼다. 모든 이가 참여할 수 있는 기도 모임을 만들어 누구나 성경을 읽고 노래하게 하는 방식으로 복음을 전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밴드를 결성하여 쉽고 자유롭게 복음에 접근하도록 이끌기도 했다. 어린이, 부자, 걸인 등 모든 이의 친구로서 교회와 신앙을 불신하는 사람들이 다시 하느님을 찾게 만든 성인이다. 교회 역사상 놀라운 기적들을 이루었으나 추기경이 되겠느냐는 교황의 물음에 “하늘나라가 더 좋습니다.”라며 사양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성 이냐시오, 성 카를로 보로메오의 친구였으며 1622년 시성되었다.

대상
어린이, 청소년, 청소년 사목자, 학부모, 교사, 교리 교육자, 모든 이.

 

인터넷 서점 바로가기

 

Q) 바오로딸 성인전이 총 몇권인가요?
어린이 날 선물로 전체를 다 사달라는 기특한 딸 때문에
기뻐하며 검색하다가 여쭤봅니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위 제목을 누르시면 각 책의 상세페이지를 보실 수 있어요.
홈지기 수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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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교사, 레지오…
청년회 활동을 하면서 신앙을 키워나갔다.

주님에 대한 사랑도 점점 커졌다.

 

* 다음주 화요일에 계속 *

 

이 사피엔자 수녀 | 그림 주 벨라뎃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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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 아가다 지음, 박홍근 옮김, 『빵나무』, 바오로딸, 2002

맛있는 책 이야기

언젠가 가톨릭 신문에 성찬경 선생님께서 책이 주는 힘에 대하여 글을 쓴 적이 있다. 하나의 책을 깊이 읽고 그 사람의 내면에 자리 잡게 되면 그 사람의 내면을 변화시키고 어느 틈엔가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는 내용이었다.

나 또한 책이 주는 힘을 믿는다. 아무리 영상매체가 발달하고 그것이 주는 힘을 무시할 수 없다 해도 책이야말로 우리를 숙고하게 하고, 깊이 그리고 오래도록 남아 우리 인격을 만들어 준다고 나는 믿는다. 그러기에 나는 책을 좋아하고 책을 즐겨 읽는 편이다.

나는 어른이 되어서 세례를 받았다. 세례를 받고 가톨릭 신자가 되긴 하였지만 나는 신앙서적을 그리 즐겨 읽는 편이 아니었다. 사실 영성이 무엇인지, 영적인 것이 무엇인지 체험이 없는 나에겐 신앙서적들이 하고 있는 얘기가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거기다가 소설책에 익숙한 나는 기승전결이 존재하지 않는 듯한 그냥 나열한 듯한 책에 잘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책이 좋아 성바오로딸수도회에 입회하였다. 입회를 하고 나서 모르던 책들도 알게 되고 아주 어릴 때부터 신앙서적들을 접했던 동기들이 자신이 어린 시절 읽었던 책들을 만나면서 신기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우리 집(바오로딸출판사)에는 아주 오래된 책들이 수녀님들의 손을 거쳐 예쁜 모양으로 거듭나며 사랑받는 책들이 꽤 있다. 그중 하나가 이 [빵나무다. 이 책은 1978년에 초판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 나 또한 이 책을 무척이나 사랑한다. 나에게 무한한 감동을 안겨주었으며 빵나무를 생각하면 풍요롭고 행복해진다.

[빵나무]에는 빵나무와 함께 3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길 가는 나그네에게 건넨 작은 친절에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얼마나 크게 갚아주시는지 알게 해준다. 마태오복음 25장의 최후 심판과 성체성사를 생각나게 한다. 책 속의 맛있는 빵이, 빵 굽는 냄새가 나에게도 솔솔 전해지는 듯하다.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는 말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준다.

작은 동화 하나가 나의 온 마음을 풍요롭게 하며 저절로 미소 짓게 하여준다. 우리 삶 안에서 실현되는 성체성사가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 성체성사를 교리로 말해 주지 않아도 온몸으로 알 수 있다.

- 황현아 클라우디아 수녀

* 가톨릭뉴스 '삶과 신앙'에 실린 글입니다.
가톨릭뉴스 '삶과 신앙' 바로가기

  1. BlogIcon 남시언 2012.05.10 10:10 신고

    좋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2. 강기영 2012.06.17 15:17 신고

    저도 다 커서 세례를 받았는데.. 전 또 신앙서적을 꽤 즐겨 읽는 편이었습니다. 어느 장소에 가든 눈에 보이는대로 책을 집어들고 읽고 빌려 오고 사고..하다보니 세례를 받은지 30여년이 다 되어 가는데 책장에 책이 거의 신앙서적이고 이젠 강력한 테마로 가톨릭사상이 깔려 있지 않으면 그저 그냥 글 나부랭이로만 보이는 아주 편식이 심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대구 성모당에서 성찬경 님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나무 아래서 위를 향에 바라보면 나뭇잎들이 펼쳐지는 그 하늘을 피안의 세계라고 표현하신적이 있습니다. 제가 그 글을 읽고 저도 그 피안의 세계를 하염없이 바라본 적이 있지요. 그래서인지.. 성찬경 님은 그 날 이후로 제겐 피안의 세계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책을 아껴가며 조금씩 읽는 편인데 그 책 다 읽고 나면 곰씹는 기간을 꽤 많이 가지는 편이어서 선뜻 새로운 책을 집어들진 못합니다. 성체성혈대축일을 지낸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빵나무..갑자기 궁금해 지는데요?

    • BlogIcon 바오로딸 2012.06.25 09:45 신고

      강기영 님, 답글이 늦었지요? 이렇게 블로그에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책도 신앙서적을 고집하시는 걸 보면 신심이 굉장히 깊은 분이라 여겨집니다. 가톨릭이라는 강력한 테마가 강기영 님의 삶을 한결 풍요롭게, 굳건하게 해주리라 믿습니다~
      나무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면 나뭇잎들이 펼쳐지는 하늘... 그렇게 나무와 하늘을 동시에 보고 사진도 찍고 하길 좋아하는데, 좋은 책과 함께 말씀해주시니 더욱 잔잔하게 다가오네요. 오늘 또 한번 그 피안의 세계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빵나무>는 어른이 보아도 좋은 동화랍니다. 동화 속에서 또다른 피안의 세계 접해보시길 권해드릴게요. 종종 뵙길 고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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