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실 수녀와 함께하는 마음산책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by 바오로딸 2021. 8. 7.

누군가와  또는 혼자 성지순례를 떠나보셨나요?
어떤 마음이던가요?  
약함을 인정하면서 하나가 되는 걸음을 옮겨 놓을 때 
실망스런 현실을 넘어 놀라운 은총을 체험하게 됩니다.
소화 데레사와 함께한 작은 길 위에서의
「45일의 기적」은 부부가 잃어버렸던 
작고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발견하는 
치유의 체험, 하느님 안에서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의 고유함을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을 만납니다.
기적은 대단하거나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각자의 인생 순례길은 더더욱 그렇구나 싶습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렀다.
다행히 요셉은 저만치 앞서 나갔다. 바람 소리 덕분에
소리 내어 울어도 괜찮은 간격이었다.
내 이름을 불렀다. 내가 나를...
'요세피나, 고마워. 지금까지 잘 살아줘서
네가 정말 고마워.' 선글라스를 쓴 채 엉엉 울었다.
용서의 언덕에서 나를 용서한 후 더 깊어진
나와의 관계, 주님과의 사랑도 깊어졌다. 모든 게 다
선물처럼 느껴지며 감사했다. '손톱깎이 줄까?' 하고
말 건네는 배우자와 이 길을 걷고 있음도 기적이었다.
산티아고 가는 길은 부부가 함께 살아온 길을 보여준다.
가파른 오르막, 위험했던 내리막, 넘어질까 두려운 돌길,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매던 갈림길, 그리고
곱고 아름다운 이 평지의 길, 살아온 이 길, 또
살아갈 이 길, 다름의 십자가 서로 견디며 함께
걸어온 길이다. 어찌 눈물이 흐르지 않으랴. ”(본문117~118쪽)

바로가기:▶https://bit.ly/3Ai3Ytg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