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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책과 함께181

[여성신학] 여성과 그리스도교 3 - 메리 말로운, 유정원 메리 말로운 지음, 유정원 옮김, 『여성과 그리스도교 3』, 바오로딸, 2012 허난설헌이 복음을 알았더라면… 이조 중기의 “허난설헌”이라는 아름답고도 뛰어난 여성을 떠올릴 때면 참으로 놀라움과 감동, 동시에 슬픔과 분노와 억울함 같은 여러 상념에 젖게 된다. 여성이 교육받을 수 없는 시대였지만 난설헌은 어렸을 때부터 오빠들과 손곡 선생 아래에서 공부하고 시문을 익히면서 그 천재성이 일찍이 드러났다. 그러나 15살에 결혼을 하면서부터 가부장제도에 갇히고 그의 뛰어난 미모와 재능은 남편과 시어머니로부터 끝없는 질시와 불화의 요인이 되었다. 자유로운 영혼의 난설헌은 그 당시 금기시되었던 여성의 자주의식과 평등사상에 대하여 그리고 남성 중심적, 봉건사상에 대하여 문필로 저항하였다. 여성의 자유로운 작품 활동이.. 2012. 2. 21.
[만화]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 윤송이 윤송이 그림,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바오로딸, 2010 1993년경에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를 처음 만났다. 전기 를 읽었는데 고통과 오해와 반대 세력에 맞서는 성녀의 의연함이 놀랍기만 했다. 몇 년 뒤에 을 읽었다. 그 땐 그녀의 영적 체험 속에 나의 체험을 끼워 맞추고 싶어했다. 지금 나의 영적 단계는 어느 정도일까… 하면서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그 후에 과 을 읽었고 비디오 set 가운데 몇 편을 봤다. 최근에 만화로 엮은 데레사 성녀를 다시 만났다. 만화책 한 권에 성녀의 삶을 이렇게 잘 담아낼 수 있다니… **** "아무것에도 흔들리지 마십시오. 아무것에도 놀라지 마십시오. 다 지나가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변치 않으시니 인내로 모든 것을 얻습니다. 하느님을 소유하는 이에게는 .. 2012. 2. 16.
[영성] 세상 속 신앙 읽기 송용민, 『세상 속 신앙 읽기』, 바오로딸, 2011 A4용지로 원고를 받았을 때는 이 글이 어떤 옷을 입게 될지 상상할 수도 없었다. 눈이 돌아갈 만큼 보고 또 보고 저자의 검토를 받으며 교정교열하고 때로는 막막하고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기도 했는데... 막상 나온 걸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 참 감사하다. 내가 사는 곳은 책을 만드는 세상이고 나는 그속에서 나의 신앙을 찾아간다. 하느님은 원고 속에 숨어계시고 함께하는 분들 안에서 말씀을 건네신다. 그 순간순간이 나한테는 도전이고 새로운 시작이다. - 유 글라라 수녀 * 유 글라라 수녀님 블로그 '바람 좋은 날'에 실린 글입니다. '바람 좋은 날' 바로가기 2012. 2. 14.
[묵상] 사순절에 읽는 토빗 이야기 - 안드레아 슈바르츠, 현대일 안드레아 슈바르츠 지음, 현대일 옮김, 『사순절에 읽는 토빗 이야기』, 바오로딸, 2012 선물로 받은 희망 얼마 전 주님께 간절히 기도했던 것이 이루어지지 않은 일이 있었다. 맥이 풀리면서 많이 힘들었다. 그것이 나를 위한 기도가 아니라 고통받는 어떤 이를 위해 그 고통을 좀 덜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바친 기도였기에 깊은 무력감마저 들었다. 주님은 어디 계신 걸까? 수많은 고통과 불의, 부조리 앞에서 왜 침묵하시는 걸까라는 근본적인 질문 앞에 또다시 부딪혔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에 기도나 바람이 내 뜻과 다르게 이루어져도 감사드려야 한다고 말해 왔었다. 그러나 이 말을 실천하는 것도 주님의 은총이 아니면 안 됨을 인정해야 했다. 이런 지친 마음으로 읽게 된 책이 [사순절에 읽는 .. 2012.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