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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책과 함께181

[만화] 여섯 방의 비밀 1, 2 - 이현주 이현주 그림, 『여섯 방의 비밀 1, 2』, 바오로딸, 2010 가재울중학교 하계 수련회 응가 산장 안내자 '마려오네' 16살 평범한 우리들 신기루, 오선지, 이단아, 채운, 유류비, 기찬은 유혹의 방을 지나 일심동체의 방에서 침묵의 방으로 "도대체 침묵의 방의 목적이 뭐지? 감출 수만 있다면 감추고 싶고 자울 수만 있다면 지우고 싶은... 깊게 박힌 아픈 상처를 도대체 왜 보여주는 거냐구!!!"(1권 173쪽) 이곳을 지나 또다른 방으로 가면?!... 우린 할 수 있다구! - 유 글라라 수녀 * 유 글라라 수녀님 블로그 '바람 좋은 날'에 실린 글입니다. '바람 좋은 날' 바로가기 2012. 2. 1.
[강론] 가장 멋진 삶 - 두봉 주교 두봉 주교, 『가장 멋진 삶』, 바오로딸, 2011 눈이 파란 우리 할아버지 “세상에, 이분들이 우리나라 사람이랑 꼭 닮았어요!” 눈이 파란 두봉 주교님께서 달력 속의 한국인들과 꼭 닮은 남미 어느 부족의 모습을 가리키며 하신 말씀에 우리는 모두 박장대소를 했다. 두봉 주교님은 이제 당신이 프랑스 사람이란 것도 잊으시고 대한민국이 “우리나라”가 되신 것이다. 안동에 살 때 나는 종종 공동체 수녀님들과 함께 두봉 주교님을 뵈러 갔었다. 두봉 주교님을 뵐 때마다 우리는 많이 웃고 온다. 동네 사람들과 어울려 반상회도 하고 옆집 통일교 가족의 자녀들을 당신 집 마당으로 불러 맘껏 뛰놀게 하시고… 이웃 무당 아주머니와 친근히 인사를 하시고… 주교님이 사시는 동네에 가면 모두 주교님과 친구다. 대부분은 천주교 신.. 2012. 1. 30.
[묵상] 사순절에 읽는 토빗 이야기 - 안드레아 슈바르츠, 현대일 안드레아 슈바르츠 지음, 현대일 옮김, 『사순절에 읽는 토빗 이야기』, 바오로딸, 2012 구약성경에서 참 재밌게 읽은 책 가운데 하나가 다. 선한 사람, 의인 '토빗'의 운명도 참 얄궂지만 혼인만 하면 신랑이 죽어버리는 '사라'의 운명도 기가 막히다. 그런 인간의 삶 속에 살며시 들어오는 천사 라파엘. 그들 사이에서 토비야와 함께 긴 여행길을 걷다 보면 내 삶 속에 천사는 누구일까 나는 누군가에게 천사가 되어준 적이 있었나 문득문득 되돌아보게 된다. 삶에서 우연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쩌면 하느님의 섭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 설레는 부활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 유 글라라 수녀 * 유 글라라 수녀님 블로그 '바람 좋은 날'에 실린 글입니다. '바람 좋은 날' 바로가기 2012. 1. 26.
[소설] 사해 부근에서 - 엔도 슈사쿠, 이석봉 엔도 슈사쿠 지음, 이석봉 옮김, 『사해 부근에서』, 바오로딸, 2011 언제까지나 그대 곁에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들은 것을 누가 믿었던가? 주님의 권능이 누구에게 드러났던가? 그는 주님 앞에서 가까스로 돋아난 새순처럼, 메마른 땅의 뿌리처럼 자라났다. 그에게는 우리가 우러러볼 만한 풍채도 위엄도 없었으며 우리가 바랄 만한 모습도 없었다.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배척당한 그는 고통의 사람, 병고에 익숙한 이였다. 남들이 그를 보고 얼굴을 가릴 만큼 그는 멸시만 받았으며 우리도 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렇지만 그는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갔으며 우리의 고통을 짊어졌다. 그런데 우리는 그를 벌 받은 자, 하느님께 매맞은 자, 천대받은 자로 여겼다.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악행 때문이고 그가 으스러진.. 2012.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