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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책과 함께181

[어린이] 나의 첫영성체 - 손호빈 신부 글, 데레사 말가리다 수녀 그림 손호빈 신부 글, 데레사 말가리다 수녀 그림, 『나의 첫영성체』, 바오로딸, 2012 첫영성체 한 날을 기억하시나요? 지금 첫영성체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있겠네요.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첫영성체를 했답니다. 어머니가 권하셔서 동생과 함께 성당에 가게 됐지요. 사실 첫영성체 했던 날보다 첫영성체 교리 받으러 다녔던 날들이 더 기억에 남아요.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동생 손을 잡고 집을 나섰어요. 아파트 단지 사이로 놀이터를 지나, 학교를 지나, 문방구와 분식점을 지나 성당에 다다랐어요. 그때 성전은 가건물이었지요. 건너편에 장애인 재활원이 있고, 나지막한 가건물 안에는 금방이라도 십자가 아래로 떨어질 듯한 예수님이 계셨어요. 그 옆에 마련된 조그만 교실에서 교리를 배웠답니다. ‘은총’이란 반 이름이 얼마나 .. 2012. 4. 24.
[영성] 성령 안에 머물러라 - 자크 필립, 조안나 자크 필립 지음, 조안나 옮김, 『성령 안에 머물러라』, 바오로딸, 2012 아주 평범하고 친숙한 그래서 때론 지루한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과 겪어야 하는 일들은 잔잔한 바람에 꽃을 피우기도 하고 시끄러운 난장판, 성난 파도가 될 때도 있다. 그 안에서 평상심을 유지하고 성령의 인도에 내맡기며 바른 분별력을 갖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성령 안에 머무른다는 것은 오늘 내 삶의 자리로 고유하게 다가오시는 그분의 목소리, 그 울림을 잘 알아듣도록 침묵과 평화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침묵은 우리 안에 사시는 하느님 현존에 매료되어 우리 내면으로 기꺼이 돌아오는 능력이다." (59쪽) - 유 글라라 수녀 * 유 글라라 수녀님 블로그 '바람 좋은 날'에 실린 글입니다. '바람 좋은 날' 바로가기 2012. 4. 19.
[소설] 동글동네 모돌이 - 한영국, 장준 한영국 글, 장준 그림, 『동글동네 모돌이』, 바오로딸, 2012 세상에서 부러운 것 가운데 하나가 자전거를 타는 거다. 초등학교 때 도전을 했다가 넘어지는 것이 무서워 포기했다. 그 뒤 또 한 번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연습용으로 빌려 탄 자전거의 브레이크가 고장 나서 정말 큰일 날 뻔했다. 그래도 여전히 나는 자전거가 타고 싶다. 바람이 속삭이거나 마음이 멀리 날아가고 싶은 날은 더욱. 성은 금, 이름은 모돌! 모돌이는 자전거를 아주 잘 탄다. 모세 수사님과 할아버지 수사님을 만나러 수도원에 갈 때, 혼자 있고 싶을 때, 화가 나거나 슬플 때, 외롭거나 그리울 때도 모돌이는 자전거를 탄다. 바람도 빛도 햇살도 호수의 잔물결과 나뭇잎도 모돌이의 페달에 맞춰 함께 달린다. 그 순간 엄마와 누나에 대한 그.. 2012. 4. 10.
[음반] 이용수의 창작 판소리 <예수 수난복음> 판소리 좋아하시나요? 예수님 최후 만찬부터 골고타 언덕에 올라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까지 고행과정을 담은 음반이 나왔답니다. 이용수(마르체리노) 창작 판소리 작사·작곡·소리 이용수 | 고수 최광수 소비자 권장가 8,000원 이용수 씨 본당의 주임 신부님께서 특별히 우리 음악인 판소리로 창작해줄 것을 요청하여 만들게 되었고, 만든 뒤에는 성당과 학교에서 수차례 공연했다고 해요. 목차 최후의 만찬 | 산에 올라 기도하시다 경비병들에게 끌려가시다 | 빌라도 총독에게 끌려간 예수님 예수님 골고타 언덕을 오르시다 | 십자가에 못 박히시다 | 예수님이 날 구원하였네 예수님 수난을 묵상하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판소리를 통해 접하는 수난복음은 색다릅니다. 구수하고 예스러우면서, 좀더 구슬프기도 해요... 2012.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