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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책과 함께181

[우화] 느낌이 있는 이야기 - 프랭크 미할릭, 성찬성 프랭크 미할릭 엮음, 성찬성 옮김, 『느낌이 있는 이야기』, 바오로딸, 2006 2003년, 두껍고 어려운데 꼭 읽어야 할 책들과 씨름할 때 「느낌이 있는 이야기」를 만났다. 책꽂이에 꽂아 놓고 잠깐 쉬고 싶을 때 꺼내 읽었다. 아무 곳이나 눈길 머무는 곳에서 편안하게 들여다봤다. 그때 신선한 충격을 준 이야기가 몇 편 있는데 지금도 생생하다. #17 모서리 양심(20쪽) “물론이지요, 난 내 양심이 어떤 것인지 알지요. 세 개의 모서리를 지니고 여기에 들어 있는 작은 물건이 양심이지요.” 그는 가슴에다 손을 얹었다. “내가 착할 때 양심은 가만히 서 있어요. 그러나 내가 나쁜 짓을 하면 양심은 빙글빙글 돌아 모서리가 심한 통증을 일으키지요. 그런데 잘못을 계속 저지르면 모서리가 다 닳아 통증을 일으키지.. 2012. 6. 4.
[전례] 가톨릭 신앙의 40가지 보물 - 스콧 한, 오영민 스콧 한 지음, 오영민 옮김, 『가톨릭 신앙의 40가지 보물』, 바오로딸, 2012 미사를 바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사람 내가 사는 동안 꼭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스콧 한’이다. 주님께 참다운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목사요 신학교 교수로서 누릴 수 있었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가톨릭의 평신도가 되기를 자처한 사람… 그는 가톨릭의 모순점을 찾기 위해 몰래 가톨릭 미사에 참례했다가 미사 안에 그가 평생을 갈망했던 하느님을 향한 진정한 예배가 있음을 깨닫고 엄청난 충격에 빠진다. 그리스도께서 친히 제물이 되시어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미사야말로 하느님을 향한 가장 완전한 예배임을 깨달은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성경에 근거하여 가톨릭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리스도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온.. 2012. 5. 23.
[묵상] 사순절에 읽는 토빗 이야기 - 안드레아 슈바르츠, 현대일 안드레아 슈바르츠 지음, 현대일 옮김, 『사순절에 읽는 토빗 이야기』, 바오로딸, 2012 책의 홍보를 위해 본당의 신부님들을 만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신부님을 만나 “이 책은 이러저러하구요… 이 책의 활용 방법은… 이렇게 저렇게 하시면 되구요… 기타 등등….”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는데 대뜸 신부님께서 “근데 왜 토빗입니까?” 하신다. 나는 앞뒤 생각하지도 않고 “사라와 토빗이 구원받잖아요. 그리고 천사도 나오고….”라고 대답을 하고 혼자서 ‘아 이게 맞는 답인가? 제대로 된 대답인가? 아니면 어떻게 수습하지?’ 이런저런 생각으로 혼자서 열심히 생각에 생각을 더하고 있는데 “하긴 토빗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얘기가 되니까요.”라고 하신다. 그렇다. 토빗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가 된다. 하긴.. 2012. 5. 18.
[성인전] 성 필립보 네리(DVD) - Giacomo Campiotti 감독, Gigi Proietti 주연 바오로딸 제작 | 이태리어 녹음 | 한글 자막 | 220분 | 28,000원 | 전체관람가 성인품에 오르기 위해서는 순교하거나 기적을 일으켜야 한다고 하지요. 그래서 ‘성인’ 하면 굉장히 거룩한, 또 엄숙한 이미지가 연상되곤 합니다. 한데 그런 이미지를 탈피한 성인이 있어요. 어린이를 좋아하고, 노래와 춤으로 복음을 전하며, 추기경직보다는 하늘나라가 더 좋다고 말한 성인. 오늘 소개할 성 필립보 네리가 바로 그입니다. 1515년 이탈리아 피렌체 출생 1564년 오라토리오 공동체 설립 1595년 선종 1615년 교황 바오로 5세에 의해 시복 1622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5세에 의해 시성 축일 : 5월 26일 성인의 약력에서 무엇이 눈에 띄나요? 아마도 오라토리오 공동체를 설립했다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2012.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