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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책과 함께181

[신학] 몸의 신학 입문 - 미하엘 발트슈타인, 이병호 미하엘 발트슈타인 지음, 이병호 옮김, 『몸의 신학 입문』, 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10 하느님 사랑의 원형인 남녀 사랑 이번 세미나의 주제가 ‘몸의 신학’이라고 들었을 때 당연히 머릿속에는 그리스도의 몸 또는 교회의 신비체를 다룰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수녀님은 우리의 몸을 기도하는 몸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 주제로 도움 받을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첫날 강의를 시작하시는 이병호 주교님의 말씀은 전혀 예상을 뒤엎었고 충격과 놀라움으로 우리의 사고를 수습해야 했다. 몸의 신학을 펼치신 분은 요한바오로 2세 교황님이신데 교황님은 재임 초기부터 ‘수요일 일반 알현’ 시간을 이용하여 이 가르침을 펴기 시작하셨다. 몸의 신학의 주제를 쉬운 말로 요약하자면 모든 남녀가 몸으로 나누는 사랑의 지고한 아름다.. 2012. 6. 29.
[어린이] 나의 첫영성체 - 손호빈 신부 글, 데레사 말가리다 수녀 그림 손호빈 신부 글, 데레사 말가리다 수녀 그림, 『나의 첫영성체』, 바오로딸, 2012 내가 수녀원에 입회를 하고 가장 부러워했던 것 중의 하나는 유아세례를 받고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한 동기들이었다. 어떤 형태로든 교회 안에 머물렀고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교회의 분위기 안에서 자랐으니 가랑비에 옷 젖듯이 신앙인으로 무언가를 선택하는 일은 자연스럽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반면에 어른이 되어서 스스로 신앙을 선택한 이들은 이것이 복음적인가 아닌가를 늘 의식적으로 생각해야 하고 때로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이 묻힌다고 느낄 때 많이 힘겹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그렇게 부럽다고 표현을 하면 자매들은 나에게 “그래도 어른이 돼서 세례를 받으면 그때 느끼는 기쁨, 하느님 안에서 새로 태어나는.. 2012. 6. 22.
[영성] 성령 안에 머물러라 - 자크 필립, 조안나 자크 필립 지음, 조안나 옮김, 『성령 안에 머물러라』, 바오로딸, 2012 영혼의 기쁜 손님나는 아직 초보 운전자다. 차를 끌고 길에 나서면 무섭고 떨려서 옆에다 운전 선배님을 모시고 다녀야 한다. 한번은 차선을 바꾸다가 옆 차에 살짝 스치기만 한 것 같은데 상대방 차가 저 앞에다 차를 세우면서 나를 부른다. 이야기인즉 자기 차가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조수석에 앉은 이가 허리를 다쳤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험사에 연락했으니 기다리라는 것이다. 어이가 없었지만 나도 보험사에 연락을 하고 기다렸다가 양쪽 보험사 직원이 와서 7대 3으로 타협을 하고 일이 끝났다.참으로 난감한 순간이었는데 옆에 아무도 없었다면 어리바리한 나는 어떻게 했을까? 상대방은 분명히 보험혜택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가야 한다고 하고, 또 .. 2012. 6. 18.
[어린이] 밥데기 죽데기 - 글 권정생, 그림 박지훈 권정생 글, 박지훈 그림, 『밥데기 죽데기』, 바오로딸, 2004 사람을 만드는 책 나는 책을 좋아한다. 어릴 때 쉬운 만화책부터 시작하여 각종 동화책까지… 그렇게 몸에 익힌 것이 내 안에서 자리를 잡아 쉬 흔들리지 않는다. 수녀원에서도 가끔 동기 수녀들이 자신이 어린 시절에 읽었던 책의 내용들을 이야기하곤 한다. 그러면서 고마워하며 그 시절에 잠기곤 한다. 그런 신앙서적들은 알게 모르게 우리를 형성해 나간다.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이런 체험이야말로 책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사람들과 멀리 떨어진 산골 솔뫼 마을에 인간으로 변하여 살고 있는 늑대 할머니가 달걀 두 개를 시장에서 사와 그 달걀로 사내아이를 만들면서 시작된다. 자신의 남편을 죽인 원수를 갚기 .. 2012.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