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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94

우정과 도자기의 공통점 - 영화 <마이 베스트 프렌드>를 보고 감독 파트리스 르꽁트|주연 다니엘 오떼유, 대니 분|코미디|프랑스|2007년 개봉 두 달에 한 번 회사에서 영화를 봅니다. 미디어영성교육팀 수녀님이 직원들을 위해 좋은 영화를 골라주시거든요. 이번에는 프랑스 코미디 영화 를 봤지요. 골동품 딜러와 택시기사. 어울리는 조합인가요? 흠, 감이 오지 않습니다. 거만한 골동품 딜러와 박식한 택시기사. 그래도 감이 잡히지 않네요. 골동품을 다루며 부와 명성을 쌓아온 사람과 택시 핸들을 돌리며 TV 퀴즈쇼에 나가길 꿈꿔온 사람이 친해질 수 있을까 생각하면 쉬이 고개가 끄덕여지질 않습니다. 직업, 빈부, 사회적 지위 같은 배경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세상의 잣대를 답습해온 듯해 묘한 죄책감이 듭니다. 두 사람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영화의 힘입니다. ‘베.. 2012. 3. 22.
사무실에 봄이 왔어요 아직 날이 춥지요? 겨울옷을 집어넣지 못하고 있어요- "우리 이야기는 성수로 시작된다. 창세기는 우주 창조를 시적으로 묘사한다.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 한가운데에 궁창이 생겨 물과 물 사이를 갈라놓아라.'"(창세 1,2.6) 우주의 시작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시작도 그러하다." - 스콧 한, 『가톨릭 신앙의 40가지 보물』 중에서 노란 꽃은 봄을 머금고 있네요. 사무실에 가장 먼저 찾아온 봄, 프리지아입니다.^^ 2012. 3. 21.
사순절 묵상 2, 아버지의 뜻 사순 제2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순절에 할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도, 단식, 고해성사, 사순절 저금통 채우기… 돌아보니 제대로 하고 있는 일이 없네요. 미사 때 바치는 기도, 때때로 드리는 화살기도, 양을 조금 줄인 식사가 전부입니다. 아, 한 가지 더 있군요. 『사순절에 읽는 토빗 이야기』를 읽는 것. 그리고 묵상하는 것.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여러분은 ‘주님의 기도’의 이 구절을 진실하게 바치고 있습니까?” - 『사순절에 읽는 토빗 이야기』 65쪽 눈먼 토빗의 기도가 이루어집니다. 그는 하느님을 향한 신뢰 안에서 기도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여쭈어보며, 자신의 삶을 내어드렸습니다. 그 결과 죽지 않고 빛을 보게 됐지요. 저자 안드레아 슈바르츠는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기.. 2012. 3. 9.
사순절 묵상 1, 포기할 수 없는 것 『사순절에 읽는 토빗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재의 수요일,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토빗기 구절과 삶을 돌아보게 하는 물음들이 이어집니다. 쉬우면서도 진중합니다. 간결하면서도 웅숭깊습니다. “나의 삶에서 절대 포기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 『사순절에 읽는 토빗 이야기』 30쪽 포기할 수 없는 것.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 그 구절이 마음에 남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중요한지 생각해봅니다. 우선 사랑하는 가족이 떠오릅니다. 절친한 친구들도 떠오르네요. 그리고… 오랜 꿈이 생각납니다. 작가가 되는 것. 글을 쓰며 사는 것. 글로 빛과 소금을 만들어내는 것. 날마다 어루만져 주진 못하지만, 오래되어 잊히지 않는 꿈입니다. 언젠가 기도.. 2012.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