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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수녀와 함께하는 마음산책150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옛 시절엔 카네이션 꽃도 귀해서 종이로 만든 카네이션을 달아드려도 흐뭇해하던 부모님이 생각납니다. 오늘은 사제들과 수도자들의 부모님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군요. 특별한 은총으로 자녀를 넷이나 사제로 봉헌하신 신앙과 사랑의 어머니, 이춘선 마리아 어머니의 글을 읽으며 이 아름다운 성모성월을 걸어요. * * * * * “상현 신부, 아무리 영성체 자가 적어서 시시하더라도 그 몇 명 안 되는 작은 영혼들이라도 진심으로 가르쳐서 그들로부터 수없는 영혼들이 구원을 받도록 힘써라. 처녀들이 찾아오거든 수도성소를 불어넣고, 총각과 학생들이 찾아오거든 사제성소를 불어넣어라. 무지막한 농군 일꾼들이 찾아오거든 노동과 기구 또는 노동의 신성함과 가치를 말해주어라. 노인들을 만나거든 천국 입국할 준비를 잘하도록 자연스럽게.. 2022. 5. 7.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들판의 농기계 소리에 화답을 하듯 아카시아꽃 향기, 골짜기를 넘어올 멋진 계절! 영적으로도 넉넉해진 4월의 끝자락이 아쉽지만 쑥쑥 자라고 있는 채소와 나무들처럼 주님은 우리 영혼을 한시도 놓치지 않고 가꾸고 새로운 시간 속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통찰력과 영성적 깊은 혜안의 신학자이자 수도 사제로서 존경을 받아왔던 예수회 마르티니 추기경의 「마르코 복음 묵상」이 우리 벗님들, 신앙의 걸음에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 * * * * * * 어느 누구의 삶도 가까이서 지켜보고 일상의 구체적인 요소들로 분석해 본다면 지극히 단순하고 빈약하고 하느님의 신비와는 도저히 상합한 것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 일상생활이 비록 겉보기에 무의미함을 띠고 있을지라도, 아니 오히려 이 부적절함 때문에, 주님 부활의 표징들을 .. 2022. 4. 30.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꽃잎들 하르르 다 떨어지고 나니 초록으로 갈아입는 나무들! 사람들 희로애락에는 무심한 듯, 제 여행길 가고 있습니다. 자연이 펼쳐놓은 사방은 생기 흐르고 바라보는 저도 왠지 넉넉해집니다. 계절이 푸르게 물드는 날엔 누군가 먼저 느끼고 사랑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참 좋은 일이겠다 싶습니다. * * * * * 명언은 책에만 있는 것이 아니더군요. 여행을 갔다가 점심 한 끼 때우려 우연히 들른 식당 기둥에도 명언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배가 고파 음식에만 몰입했습니다. 배불리 먹고 커피 한 잔 여유를 찾으려 할 때서야 기둥에 걸려있는 액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액자에는 이런 글귀가 있었습니다. “손님이 불러서 가는 건 심부름이고 손님이 부르기 전게 가는 건 서비스다.” 마침 물 한잔 달라고 할 참이.. 2022. 4. 23.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주님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긴 팬데믹과 함께 또 한 번의 부활절! 주님 부활을 알리는 마리아 막달레나의 놀라운 외침에 무덤을 향해 달려가는 베드로와 요한의 얼굴 표정을 눈여겨 봅니다. 굳게 닫혔던 마음의 돌들은 치워지고 밝은 빛 속에서 함께 환호하는 아름다운 축제에 맞춰 출간된 송보모 신부님의 「평화가 너희와 함께」는 부족한 우리의 신앙을 깊이고 믿음과 사랑이 한 뼘 더 자라도록 초대합니다. * * * * * * 성경 전체에서 가장 뜻깊은 아침이 언제냐고 누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것은 부활 아침입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왜냐하면 바로 이 아침에 죽음이 생명으로 변했다는 소식이 온 땅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으며 하느님께서 인간 역사 안에 결정적으로 긍정의 말씀을 하셨기 때문.. 2022.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