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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수녀와 함께하는 마음산책150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피고 지는 꽃처럼 모든 만남은 흔적을 남기고 지나갑니다. 그것이 꽃의 향기처럼 아름답거나 때로는 가슴 어디쯤에 아픔으로 새겨질지라도 생의 구불구불한 길목 어귀에 우뚝 서있는 뿌리 깊은 나무로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며 서 있을까요! 그리스도인이라면 꼭 한 번은 만났을 하느님과의 해후가 용서와 구원이라면 이 만남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선물이겠지요. 은총으로 초대하는 부활절을 준비하는 거룩한 설렘이 마음마다 출렁이길 바라며 이 즈음에 도움될 책 한 권 펼쳐놓고 갑니다. * * * * * 어떤 신자는 매일 아침 세수나 목욕을 할 때 세례성사 때의 은총을 새롭게 느낀다고 한다. 하느님께서 ‘한 번에’ 이루어 주신 구원 업적을 우리는 얼마나 잘 살고 있는가? 하느님의 은총을 1회용으로 생각하지는 않는가? .. 2022. 4. 9.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고운 연분홍빛과 노란 유채꽃들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아직도 코로나 19로 발이 묶인 많은 분들이 자가 격리로 사순시기의 고통을 체험하는 때, 어디론가 멀리 떠날 수 없는 마음을 이번 주엔 내가 나에게 주는 격려의 선물을 마련해보세요. U. 샤퍼의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넓은 행간 속 오솔길을 거닐며 새로운 내일을 향한 사랑을 펼쳐보아요. * * * * * 말은 그럴듯하게 하면서 행동은 그 말과 전혀 닮지 않은 그런 사람을 험오하면서도 그 사람이 바로 나인 줄은 모른 그렇게 나는 바보였습니다. 때로 당신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나와 다르다고 눈치를 주며 내 의견을, 내 취향을, 내 행동 양식을 따르도록 했던 것을 용서해주십시오. 그대는 그개 자신이어야 합니다. 나의 변덕스런 비위위 맞추기 위해 .. 2022. 4. 2.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누가 감히 고통의 신비를 매듭 풀 듯 풀어낼 수 있을까요! 고통 당하는 선한 이들의 희생과 죽음에 하느님은 왜 침묵하냐며, 간절히 기도를 바치는 이들의 부르짖음을 하느님은 정말 못들은 척 하시는 걸까요? 인간 고통의 역사 속에 들어오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십자가에서 처형되셨군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이 「고통이라는 걸림돌」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던져주는 걸까요! * * * * * 우리는 고통에 대해 여러 말을 했지만 모든 인간 편에서의 해답은 어떤 단편이나 조각에 지나지 않음을 알았다. 인류의 고통은 너무나 큰 데 비해 우리 노력이나 대답은 매우 옹색하여 채울 수 없는 빈 자리가 많다. 이 빈자리는 하느님만이 대답을 주고 채우실 수 있는 것으로, 하느님께서 그 대답을 주셨다. 곧.. 2022. 3. 26.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3월 19일, 성 요셉 성월 신심의 정점인 복되신 동정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요셉 성인을 생각하면 봄날처럼 마음이 포근하고 따뜻해집니다. 겨울을 견뎌낸 라일락 향기 불어와 삶의 고단함도 잠시 잊게 해주는 계절에 요셉 성인의 침묵과 인내와 받아들임의 깊은 겸손을 묵상해 봐요. 저마다 안고 있는 크고 작은 걱정과 위기의 상황 앞에서도 한결 같은 믿음의 성 요셉님께 우리의 삶을 맡겨드리도록 해요. * * * * * * 성 요셉께 드리는 기도 자애로우신 성 요셉님, 세상의 그 누구도, 아무리 큰 죄인이라도 당신을 신뢰하고 당신께 희망을 두며 의탁한 이 가운데 절망에 빠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음을 잊지 마소서. 당신은 비탄에 잠긴 사람에게 늘 큰 은총을 얻어주셨습니다. 병든 이들. 억눌린 이들, 누명.. 2022.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