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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수녀와 함께하는 마음산책150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점점 수은주가 올라가고, 땅은 수분을 잃어 농민들에게는 타들어가는 가뭄이 걱정입니다. 열정의 선거도 모두 끝나 이제 마음을 추스르며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몫에 충실할 시간입니다. 이런 계절엔 복잡했던 마음의 열기를 식히게 하는 배광하 신부님의 「뜨겁고 시원한 신앙」 이라는, 제목부터 재미있는 글을 읽으면서 자신의 삶과 신앙을 정비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 * * * * 저는 자주 별을 봅니다. 자주 낙엽을 보고 꽃을 봅니다. 자주 노을을 보고 구름을 봅니다. 자주 내리는 눈을 보고 아이들을 봅니다. 자연과 사람은 제 인생의 참된 스승이고 소중한 설교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이라는 시간도 깊은 밤과 함께 고요에 잠깁니다. 그리고 저는 기도합니다. 오늘도 고통과 눈물로 힘겹게 살아온 분들, 그리고 제가 .. 2022. 6. 4.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아름다운 성모성월이자 부모님의 달인 마지막 주말입니다. 엄마를 생각하면 마냥 애틋한 그리움으로 꽉 차는 얼굴! 삶의 원동력이었던 엄마! 귀한 생명을 주셨고, 양육으로 지금의 나를 이끌어준 엄마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창조의 힘을 고스란히 나에게로 옮겨준 분. 기자이면서 엄마인, 이지혜 작가의 「엄마일기」를 읽다보면 오늘도 누군가 겪고 있을, 또 누군가가 겪게 될 사랑의 무게를 느끼며 그 어깨를 토닥여주고 싶습니다. * * * * * 지성이에게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주며 말했다. “엄마는 회사에서 지성이 보고 싶을 때, 이렇게 지성이 사진을 봐, 지성이는 유치원에 있을 때 엄마 생각해?” 아이가 말한다. “응, 근데 즐거울 땐 엄마 생각이 안 나.” 김남조 시인은 노래했다.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준.. 2022. 5. 28.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생각하는 일, 숙고하는 힘이 점점 사라지는 세상에, 그래도 ‘생각 좀 하며 살자’는 사람들이 조금씩 많아지고 있다지요. 고독에서 벗어나려고 애쓰거나 몸부림치지 않고, 타자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인간적 체험을 받아들이면서 하느님의 음성을 듣는 것, 하느님 말씀은 성경에 적힌 문자만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으로 다양한 삶의 증언을 통해 살아있는 말씀으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신학하는 즐거움」을 통해 신앙이 커지는 은혜로운 시간도 마련해 보세요. * * * * * * 우리 인생은 그 자체로 모순이고 역설입니다. 우리가 종교인으로서 삶의 가치를 찾고, 의미를 만들어가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그 모든 가치들이 우리를 생명의 근원으로 이끌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불완전함에서 완전함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2022. 5. 21.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방황의 여정이 길어질수록 자신 안에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의 끝을 찾아 가다가 어느 날 갑자기 그 깊은 곳에서 하느님이 자기를 기다리고 계시다는 것을 발견한 샤를 드 푸고, 그는 프랑스 문명사회를 떠나 고대나 다름없이 원시적 삶을 살고 있는 사하라 사막 원주민들 가운데 자리 잡았습니다. 가난하고 단순한 삶을 함께 나누는 가운데 하느님을 되찾고 그분을 더욱 가까이 뵈올 수 있었던 현대 성자의 삶에 귀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 * * * * * 나의 하느님, 당신을 흠숭합니다. 이 새벽, 이 하루, 제 모든 밤과 낮들이 당신을 관상하고 사랑하는 가운데 지나가게 해주십시오! 오, 하느님, 지금 당신은 제 앞에 계십니다. 주님, 제가 무슨 생각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제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무엇을 당신.. 2022.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