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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수녀와 함께하는 마음산책150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조금만 더워도 덥다, 추우면 춥다고 비가 너무 온다고... 해가 반짝 비추니 참 좋다고... 느끼는 대로 쉽게 좋아도 하고 불평도하는 마음이 부끄러워지는 때가 많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온 힘을 다 바쳐가며 삶을 치열하게 사셨던 이태석 신부님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지요. 이 여름 속으로 걸어가는 모든 분들 영적 삶도 행복한 여정길이 되도록 「톤즈를 웃게 한 사람」을 펼쳐봅니다. * * * * * * 방에서 신부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누군가가 신부님을 찾아왔다. 병원 관리인의 목소리가 들리고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 신부님의 얼굴이 보인다. 또 무슨 일이 터졌구나! 덥고 온종일 땀이 몸을 적시는 하루! 오전에는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오후에는 아픈 사람들의 모습에 눈물 글썽이고…. 도무지 .. 2022. 7. 2.
세실 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초창기 한국 신부님들의 편지가 신자들에게 공개되는 데 134년이 걸렸습니다.... 긴긴 세월 속에서 다져진 신앙의 걸음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이야기가 퇴적된 토양 속에 뿌리내린 신앙의 큰 나무로 성장했습니다. 6. 25 전쟁일에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를 바치며 간절했던 김대건 신부의 편지를 마음에 새겨봅니다. * * * * * * 우리 사랑하온 제형들아, 알지어다. 우리 주 예수 세상에 내려 친히 무수한 고난을 받으시고 괴로운 가운데로조차 성교회를 세우시고 고난 중에 자라나게 하신지라... 이런 황망한 시절을 당하여 마음을 늦추지 말고 도리어 힘을 다하고 역량을 더하여 마치 용맹한 군사가 병기를 갖추고 전장에 있음같이 하여 싸워 이길지어다. 부디 서로 우애를 잊지 말고 돕고, 아울러 주.. 2022. 6. 25.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수녀원 정원에 산수국이 곱게 피었습니다. 보라색도 아닌, 그렇다고 하늘빛도 아닌, 참 묘한 색깔의 꽃잎들이 모여 한 송이가 된 꼭 수녀들의 모습처럼 다른 듯 같은 신비입니다. 가뭄 속 단비에 꽃을 피워낸 것만도 대견합니다. 요즘 저는 천주교 제주교구 전 교구장, 「강우일 주교의 숲길 단상」을 읽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바닷가 올레길, 오름과 숲, 자연과 호흡하며 지나온 세월 속 사건과 사람들…. 옹이처럼 박힌 상처와 생태의 위기, 전쟁까지, 수많은 고통을 진단하는 사목자의 진솔한 목소리가 마음을 쿵쿵 울립니다. 마치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처럼 말입니다. * * * * * * 자연계의 모든 피조물에는 각기 그 안에 서로가 한 식구로서 의존하고 협조하며 공생하는 내재적 질서가 각인되어 있고 이 질서를 .. 2022. 6. 18.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기다리는 비가 찔끔 오다가 해가 반짝! 저수지는 말라가고 모내기를 포기하는 농가가 너무 많아 안타깝지요. 코로나는 조금씩 기세가 꺾이는 듯 하지만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은 먼 가 봅니다. 우리 마음이 간절하고 다급한 만큼 지구를 지키는 책임도 크다는 생각에 이제민 신부님의 저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우리」를 펼쳐봅니다. * * * * * *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코로나19보다 더 심한 질병을 우리 사회가 앓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서 시작할 것입니다. 인류를 위협하는 또 다른 형태의 코로나들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며 우리는 물어야 합니다. 질병을 앓는 이들과 함께하는 세상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런 성찰 없이는 인류의 미래를 열 수 없습니다. 나만의 복지와 나만의 안전을 위한 사회는.. 2022.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