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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326

하루가 끝나고 밤이 열리는, 「소화데레사와 함께 하는 30일 묵상」 당신의 계명에 저를 맡기게 하소서.당신이 사랑하신 것처럼저도 사랑하도록 노력하게 하소서.사랑이 나날을 다스리고제 마음을 이끌어 가게 하소서. 오소서, 사랑하올 아버지,당신은 제 모든 날을 축복하시니하루가 끝나고 밤이 열리는 이 순간저를 축복하소서._ 「소화데레사와 함께 하는 30일 묵상」 2016. 7. 12.
이제 세례자 요한은...소리 높여 증언할 것이다 「그림에 숨겨진 하느님」 무슨 생각에 잠겨있을까 갈색 옷에 푸른색 겉옷을 걸친 요한이 바위에 앉아있다. 네덜란드 화가 헤르트헨 토트 신트 얀스Geertgen tot Sint Jans, 1455?-1495의 세례자 요한은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하는 모습이다.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화가들은 일반적으로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짐승 털로 만든 옷을 걸치고 헝클어진 머리에십자가형의 막대기를 든 모습으로 그렸다.그런데 이 그림에서는 갈색 수도복에 푸른 겉옷을 걸친 맨발의 은수자 모습이다. 맨발은 고행을 의미한다.그래서일까?그가 걸치고 잇는 푸른 겉옷은 그의 온몸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넋이 나간 듯한 그의 시선을 따라가면발치에 그려진 식불이 가닿게 된다.하필이면 그는 왜 이 넓은 초원에 있는많은 식물 가운데 엉겅퀴와 매발톱꽃을 바라보.. 2016. 7. 7.
[윤일마 수녀의 신나는 성경공부]가장 큰 사람(마르 9,33-37) [윤일마 수녀의 신나는 성경공부]가장 큰 사람(마르 9,33-37)스스로 낮추고 섬기는 위대한 삶▲ 영화 '마르첼리노의 기적' 포스터. 예수님이 높은 사람이라고 칭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마르코 복음 9장에는 제자들의 무능력이 드러난다. 예수님이 당신의 수난과 부활을 예고했음에도 제자들은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알아듣지도 못했지만 제자들은 누가 가장 높은 사람인지에 너무 관심을 갖고 있었다. 예수님은 공생활을 하면서 수난과 죽음에 대해 세 번이나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르 8,34)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이런 가르침이 제자들의 마음속 깊이 들어가지 못했다. 예수님 말씀에 힘과 권위가 없어서가 아니라 제자들이 딴생각을 하고.. 2013. 9. 17.
[소설] 세 신학생 이야기 - 김문태 김문태 지음 | 140*200 | 276쪽 | 바오로딸 그해 3월 25일, 나는 수녀원에 입회했다. 마냥 좋았다. 함께 웃고 떠들 때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른다. 우리만 기쁘게 살아도 되나 할 때도 있을 만큼 좋았다. 어느 날 아침, 창밖에 비가 내렸다. 빗방울은 흙냄새에 섞여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내 마음이 나한테 뭔가 얘기를 하는데, 알듯 모를 듯 묘한 기분이었다. 나는 하느님이 좋아서 이 삶을 선택했을 뿐인데, 현실은 나와 하느님만 사는 게 아니었다. 태어나서 처음 만난 자매들과 한 공동체를 이루고 낯선 수녀님들과 함께 지내야 했다. 우리는 성격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고 말하는 투도 배려하는 방법도 서로 너무 달랐다. 하루, 이틀, 한 해, 두 해, 시간이 흐르는 동안 나의 맨살을 드러내고 자매.. 2013.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