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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책과 함께181

[영성] 하느님과 얼굴을 맞대고 - 토머스 H. 그린, 한정옥 토머스 H. 그린 지음 | 한정옥 옮김 | 128*188 | 152쪽 | 바오로딸 하느님과 얼굴을 맞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기도? 할아버지가 이야기해 주듯 술술 풀려나오는 말씀들이 참 생생하다. 중간중간 들려주는 예화들도 현장감 있고 구체적이다. *** 첫째 단계는 하느님을 '알아가는' 단계, 여기서 우리는 매우 능동적으로 묻고 탐색한다. 물론 하느님은 우리를 가르치시는 분이다. 이 단계는 성경을 연구하고 인생에 대한 질문을 하며 하느님이 누구신지에 대한 이해를 찾아가는 상당히 능동적인 단계다. 둘째 단계는 기도가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가는 단계로 기도는 훨씬 감성적이 된다. 우리는 더욱 감성적인 단계의 이 기도를 '능동적인 기도'에서 '수동적인 기도'로 건너가는 다리로 볼 수 있다. 말하는 기도에.. 2013. 7. 18.
[성화집] 명화로 보는 성모님의 생애 - 브라디 바르트 그림, 길기문 옮김 브라디 바르트 그림 | 길기문 옮김 | 122쪽 | 바오로딸 철쭉이 활짝 폈다. 연분홍색과 진분홍색, 다홍색 사이로 빛나는 하얀색 철쭉에 눈이 부시다. 5월이다. 수녀원에서는 전 회원이 고리 묵주기도를 바치기 시작했다.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고 싶은 여러 가지 기도지향을 한마음에 담았다. 스위스의 여류 화가 브라디 바르트Bradi Barth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그는 아인지델른 성베네딕토수도원 성당에 있는 검은 성모님을 만나 후 깊은 감명을 받고 하느님의 어머니를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1989년 대표작 을 비롯한 40여 점의 작품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고 2006년에 우리나라에서도 발행되었다. 천지창조부터 예수님의 잉태와 탄생을 비롯해 성모님이 하늘에 오르시기까지 구원의 전 역사가 그.. 2013. 7. 18.
[동화] 눈먼 벌치기 - 홍기 지음, 김옥순 그림 홍기 지음 | 김옥순 그림 | 165*225 | 216쪽 가리산 깊은 골짜기에는 눈먼 벌치기가 산다. 그는 어렸을 때 크게 눈병을 앓았다. 끼니만 겨우 이어가는 형편에 치료는 꿈도 꾸지 못했다. 아버지마저 산판에 나갔다가 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절단해야 했고, 그런 아버지를 남겨둔 채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셨다. 그가 보지 못하는 것은 세상의 빛만이 아니었다. 그는 살아야 할 희망도 볼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벌이 날아왔어유, 벌이 날아왔어유.” 춤을 덩실덩실 추며 마당을 돌았다. 마당 한쪽으로 삐쭉 솟은 돌멩이에 걸려 넘어졌다. 일어서서 다시 춤을 추며 마당을 돌았다. 몇 바퀴 더 돌다가 방문 앞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아부지, 벌이 날아왔어유.” 방 안에 대고 소리를 .. 2013. 7. 18.
[사도직 체험담] 나도 예쁘고 너도 예쁘다 - 윤영란 윤영란 지음 | 박인숙 정리 | 140*200 | 208쪽 | 바오로딸 윤영란 수녀님(성바오로딸수도회)이 들려주는 성소 이야기, 사도직 이야기! 수녀님은 전국을 다니면서 어르신들과 함께 성경공부, 를 한다. 책을 읽기보다는 수녀님의 고유한 말투와 표정으로 듣는 느낌이다. 인용한 본문이 좀 길긴 하지만 함께 느껴보고 싶어서 올려보았다. **** 어르신 학생들과 성경공부를 하다 보면 절로 신명이 납니다. 수업에 집중을 하는 듯 마는 듯해도 한 주일, 두 주일 시간이 흐르면서 어르신들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어요. 9월에 시작한 성경공부가 어느 새 넉 달이 지나 겨울 방학이 다가왔습니다. 한 학기를 마감하며 이런저런 당부를 드리고 있는데 교실 밖에서 한 중년 부인이 서성이고 있었어요. 화려한.. 2013.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