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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9. 16) 주여 나는 있는 그대로 당신 앞에 드러나 있고, 무슨 뜻으로 당신께 고백하는지도 이미 여쭈었나이다. 육체의 말이나 소리가 아닌 영혼의 말, 당신 귀가 아시는 마음의 외침으로 고백하오니, 약할 때의 고백은 다만 내가 미운 점이요, 착할 때의 고백은 착함을 내게 돌리지 않음이니이다. 당신이 먼저 들으시지 않고는 한마디도 옳은 소리를 사람들에게 내가 할 수 없고, 당신이 먼저 내게 말씀하심이 없이는 나한테서 그런 소리를 들으실 수 없으시나이다. _「고백록」, 성 아우구스티누스 지음, 최민순 옮김 2021. 9. 16.
오늘의 기도(9. 15) 저의 유일한 희망이요 첫사랑이시며 제 운명이신 어머니 마리아님, 십자가 밑에서 그 첫 희생 제사에 참여하셨듯이 날마다 제 곁에 머무소서. 특히 저의 마지막 희생 제사에 함께하소서. 당신의 아들이며, 예수님의 형제인 저를 그 착한 강도처럼 천국에 받아주소서. _「희망의 기도」, 프란치스코 하비에를 구엔 반 투안 지음. 2021. 9. 15.
오늘의 기도(9. 14) 창가에 있는 아프리칸 바이올렛 꽃등, 사방이 환합니다. 무더운 여름 잘 견디어 내더니 어느새 꽃대 하나씩 밀어 올려 소담한 대가족이 되었습니다. 물 한 모금씩 발끝을 적셔준 것뿐인데 미소 짓게 하는 화초가 참 고맙습니다. 생명을 키우는 일은 작은 사랑 한 움큼, 따스한 눈빛 한 자락, 가만히 쓰다듬어 주는 부족한 마음뿐인데…. 몇 배의 기쁨을 선물하시는 하느님, 감사합니다. _전영금 수녀 2021. 9. 14.
오늘의 기도(9. 13) 사랑의 주님, 저희의 사랑을 키워주소서. 가족 건강, 내 집 마련과 아이들 교육, 연로하신 부모 요양 문제…. 산 하나 넘으면 이번엔 막다른 골목! 정신 줄 늘어지는 하루하루! 생각해 보니 옆집 아줌마가 주고 간 감자떡 봉지 열어볼 시간도 없었다고요. 코로나 19로 장사가 형편없어 이웃 나눔이 되고만 감자떡! 그 이웃을 위해 성모송 한 번 못 바쳤다고 큰 죄인인양 울먹한 자매님! 주님, 저이들이나 제 사정이나 다를 바 없어 해줄 말을 잃습니다. 주님, 얼마를 더 살아야 당신 사랑을 닮을 수 있을까요! _전영금 수녀 2021.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