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실 수녀와 함께하는 마음산책150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눈발이 날리는 겨울 엄동설한에 아랫목에 이불을 쓰고 동화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던 추억들 있으시죠? 성탄과 연말을 앞두고 어른들과 아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마르첼리노의 기적」을 읽다보면 다시 잔잔한 감동이 마음에 고이겠지요. 소박하고 거룩한 수사님들의 삶과 마르첼리노의 동심을 통해 예수님을 가까이 느껴보세요. * * * * *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 날도 마르첼리노는 먹을 것을 챙겨 예수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그 날 마르첼리노가 예수님께 가져간 것은 빵과 포도주였습니다. 예수님은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십자가에서 내려와 빵과 포도주를 드셨습니다. 음식을 다 잡수신 예수님은 환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마르첼리노를 가만히 끌어당기며 속삭였습니다. '마르첼리노야, 너는 정말로 착한 아이.. 2021. 12. 18.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상점마다 큰 별 작은 별들이 달린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고, 거리엔 캐럴송이 흥겹게 들릴 만도 한데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가 겁을 주어 마음마저 닫히게 하면 어쩌나 싶죠. 대림환엔 세 번째의 촛불이 켜집니다. 각자의 마음 안에도 환한 불을 밝히셨나요? 빈 구유도 서둘러 마련해야겠네요. 삶에 지쳐서 잊고 있던 성탄절의 불꽃이 되살아나는 순수한 기쁨을 펼쳐주시는 안셀름 그륀 신부은 또 한 번의 「성탄의 빛」 가까이 초대해 주십니다. * * * * * 주님은 날마다 우리에게 오십니다. 주님은 우리가 만나는 형제자매의 모습으로도 오십니다. 우리 머릿속 시끄러운 생각의 소음이 잦아들면 주님은 고요 속에서 우리에게 오십니다. 나지막한 우리의 심장 소리를 통해 주님은 우리의 문을 두드리십니다. 우리가 주.. 2021. 12. 11.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두 개의 대림초에 불을 밝힙니다. 제대 주위가 한결 더 아름답고 따스한 설렘의 빛으로 번집니다. 늘 켜던 촛불이지만 대림초를 바라보는 마음은 또 다른 기쁨입니다. 이 특별한 시기에 송봉모 신부님의 「예수-탄생과 어린 시절」글을 꼼꼼히 읽다 보니, 어린 아기 예수의 성장과 성모님 사랑의 깊이가 새롭습니다. 문득 모두가 걸어온 삶의 뒤안 길에도 은총의 별이 총총하길 기도하면서... * * * * * "성모님은 아들 예수를 어떤 식으로 대했을까? 성모님이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화들을 주의 깊게 보면 두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는 성모님이 아기를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성모님이 아기를 안고 있지만 꼭 껴안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봉헌하듯이 안고 있다. 이는 성모님이 당신의 아.. 2021. 12. 4.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햇살 스며드는 성당의 창가에 앉아 마음의 빈자리에 성령을 초대하면서 따뜻한 내용의 책 한 권 읽습니다. 이런 순간은 아마도 성령께서 주시는 사랑의 선물이겠죠. 불안한 세상, 저절로 미래가 염려되지만 성경의 말씀은 두려워말라고 하십니다. 소중한 위로와 치유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다고 하십니다. * * * * * 하느님께는 과거의 세세한 것들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있는 그대로 살기를 바라십니다. 잃었던 아들이 집에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과거를 묻지 않으셨습니다. “너 어디서 살았니? 그 많은 돈을 어디에 썼니?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 놈이다.” 아버지는 아무것도 묻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지요. “죽었던 내 아들이 돌아왔다. 우리 잔치를 벌이자.” 우리의 과거를 세세하게 알.. 2021.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