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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수녀와 함께하는 마음산책150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전례력으로 한 해가 저물어 가는 11월 끝자락을 바라봅니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 여파로 걱정과 불안이 모두를 힘들게 하고, 몸도 마음도 적잖은 피로감에 마른 잎 밟히는 소리 마음속에서도 들리나요! 영혼이 메마를 땐 누군가의 선물 같은 조언도 큰 힘이 되지요. 특히 불안과 허탈로 무기력해진 직장인들, 구직란에 허덕이는 젊은이들에게 가능성을 꺼내 삶에 활기를 넣어 주는 안셀름 그륀 신부의 「위기는 선물이다」 속으로 산책을 떠나봐요! * * * * “모든 위기에는 기회가 숨어 있다. 내 삶을 새롭게 정리하고 진지한 삶을 영위할 기회가 된다. 한 부인은 남편과 헤어진 후 실존적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위기를 겪은 지 일 년이 지나면서 정말 하루하루를 새롭게 살며 자신의 고유한 능력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2021. 11. 20.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코로나 19가 두 해나 끌어 오고 있으니 해외 여행은 아직 엄두도 못내지만 문득 바티칸 성베드로대성전 광장의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참 오래 전의 일이군요. 그 풍경들은 놀랍고도 아련한 추억이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그곳, 더구나 교황님을 가까이에서 자주 뵐 수 있었다면 그런 분은 일생 중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을 날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교황청 대사로 계셨던 이백만 형제님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진솔하고도 즐거운 이야기, 「엉클 죠의 바티칸 산책」 속으로 떠나볼까요! “ 쏟아지는 질문 가운데 두 가지가 최대 궁금한 사항으로 뽑혔습니다. 바로 교황님의 까만 가방과 여름휴가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외출하실 때마다 낡은 까만 가방을 손수 드십니다. 피정을 가실 때도, 해외 순방을 가실 때도, 까.. 2021. 11. 13.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을 밟으며 어떤 상념에 젖으시나요? 외롭구나! 고독하구나! 아니면 아무 생각없이 그냥, 홀로 낙엽 길을 걸으시나요? 그렇죠. 누구나 외로울 수 있죠. 눈물 날 때도 있고말고요. 하지만 공허한 대로 놔두지 않고 이런 나를 인정하면서 외로움을 꼭 안아보세요. “혼자 있는 것과 외로움은 다르다. 외로움이 고통스러워 무언가를 찾아 헤맨다면 혼자 있음으로 해서 생기는 고독으로 나아 갈 수 없다. 고독은 외로움과 도피가 아니다. 고독은 내면의 샘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며, 스스로 홀로 있음을 선택하면 충만해진다. 마치 나비가 되기 위해 스스로 실을 감아 고치가 되는 번데기처럼, 비상하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고독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리스도인에게 고독은 단순히 혼자 있는 시간이 아니라 하느님과 단.. 2021. 11. 6.
세실수녀와 함께하는 -마음산책 10월의 마지막 토요일입니다. 짙게 물들어 사방이 황금빛 노을로 지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이제 11월 위령성월을 준비하기로 해요. 나뭇잎 하나도 피고 지는 게 우리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닌 하느님의 섭리이고 은총이자 인간의 죽음은 각자의 불안이기도하죠. 죽음 저편에서 무엇을 만날까요? 과학과 신앙이라는 체로 임사 체험은 실제로 우리 현대인들의 지성과 마음을 열어 죽음 이후의 삶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눈뜨게 합니다. 「그곳에 빛이 있었다」 책장을 잠시 열어봅니다. “그는 마침내 자기가 겪는 임사 체험을 털어놓았다. 어느 순간 내 앞에서 문이 열리더니 눈부시게 흰 빛이 보였습니다. 제 경우에는 터널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저는 매우 밝고 조용하며 편안하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장소에 혼자 있었습니다. 무언가.. 2021. 10. 30.